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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고양이 털로 슬리퍼 만들기

by 고독한집사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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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남들이 자기 고양이 털을 모아서 슬리퍼를 만들어 주는 짤을 봤다.
너무 귀여운데? 나도 하고 싶은데? 우리 고양이는 싫어하겠지만. 

귀엽자나
헛 심쿵


그래서 시작해 본 고양이 털로 슬리퍼 만들기.
먼저 원자재인 털을 모은다. 열심히 모은 털을 제공해 주신 제공자에게 검수받고 제작에 들어갔다.

승인!

니들펠트 하던 짬바가 있어서 스펀지 꺼내서 바늘로 푹푹 찌르기 시작했다. 어, 그런데 하다 보니까 우리 고양이가 장모라 그런가 굳이 바늘이 없어도 털이 잘 뭉쳐진다. 그냥 대충 손으로 슥슥 비벼도 만들 수 있었을 듯.

밑창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털이 많이 필요하다. 별로 두껍게 만들지도 않았는데!

긴급 원자재 2차 수거. 동생한테 외주로 시켰다. 이것이 하청의 맛.


모은 털로 다시 슥삭슥삭 슬리퍼 뚜껑(?)을 만들었다. 고양이 턱받이 부분 흰털로 줄무늬를 넣어서 삼디다스를 만들려고 했는데 턱받이 털이 너무 귀해서 흰색 양모를 섞었다.
우리 고양이 털색이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결과물은 에토프색 슬리퍼가 되었다. 거기에 흰색 줄무늬를 곁들인.

너무 작고 귀여워
오묘한 에토프색 삼선 쓰레빠 feat. 냥털


신데렐라에게 구두 신기는 왕자님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짝씩 신겨 보았는데 생각보다 작다. 나름 재 보고 만든 건데도!

신기기 전 설명 중
고양이님 생각보다 왕발
뾰잉
손님, 어쩌죠 이거 원사이즈 제품이라...
뒤꿈치 들고 걸으시면 어떻게 될 듯
뚜둥

어떻게 어떻게 신겨서 사진을 찍는데, 찍는 동안에 고양이의 기분이 나빠지는 걸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앞발에 신겨 보고 싶었는데 차마 거기까진 할 수 없었다.


신고 조금 걸어 주셨다. 감사하게도.

이번 S/S 신상, 에토프 삼선 쓰레빠

너랑 나랑 커플 슬리퍼. 히히.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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