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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농심 고메 포테토 트러플머스타드

by 고독한집사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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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자칩을 발견했다! 이름부터 뭔가 화려한 고메 포테토 트러플머스타드.
와, 이렇게만 들으면 이게 도대체 감자칩인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름 좀 한글로 지어라.
한글로 표기했다고 한글인가? 한글이 표음문자이긴 한데 뜻을 모르겠는걸.
고메는 'gourmet'를 한글로 쓴 거 같은데, gourmet는 미식가를 뜻한다.
트러플 머스타드는 재료인 트러플(송로버섯)과 머스타드(겨자)를 말하는 거 같고.
단어의 나열인 이름인 건지 뭔지...

어쨌건 포장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은색에, 셔터스톡이나 커피 포장지에서 볼 법한 황금빛 무늬가 들어가 있다.


한번은 보고 지나가는 영양 정보. 감자는 의외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포화지방이 높긴 하지만.



왜 트러플머스타드라는 이름인가 했더니 재료 때문이었다.
국산 생감자를 썼고, 세계 3대 진미라는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과 새콤달콤한 디종머스터맛을 더한 뒤 스페인산 올리브유로 풍미를 더 살리고, 식감을 살리는 삐뚤빼뚤 웨이브컷!


그래서 맛, 품질, 식감을 다 잡아서 고메 포테토인갑다.
뭐여 그래도 이해 안 가.

어쨌건 감자칩을 뜯었다. 뜯으면 일단 먼저 겨자 냄새가 맡아지고, 그다음 트러플 냄새도 난다.
요즘엔 많은 과자들에 트러플이 들어가지만, 아직 트러플 맛이 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진짜 송로버섯을 먹어 보면 알 수 있을까?
향은 일단 합격. 딱히 거부감 드는 향은 없다.



감자칩은 오돌토돌하게 잘려져 있는데, 이런 감자칩은 일반 감자칩보다는 좀 더 '파삭'한 느낌이 난다.
똑똑 끊어지는 맛이 있다. 포카칩 같은 감자칩은 얇아서 바스스삭하는 느낌인 거랑은 조금 다르다.


제일 중요한 맛은 정말 설명하기 어렵다.
분명히 겨자맛도 나고, 그 위에 뭔가 고급스러운 향도 난다.
막 아주 잘 어울리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아주 이상한 맛도 아니다.
감자 자체의 맛도 괜찮아서 계속 먹게 되는데, 그렇다고 또 오리지널보다 맛있느냐고 한다면 머뭇거리게 되는 맛?
하지만 분명히 맛있다. 맛있는데 낯설면서 익숙한 그런 맛이 나서 뭐라고 한마디로 딱 끊어 내기가 어렵다.
동생이랑 같이 먹었는데, 동생도 참 묘한 감자칩이라면서 먹었다. 어쨌건 분명 맛은 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겨자향이 강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트러플향이 먼저 날 수도 있고, 약간 그런 식으로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거 같은 그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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