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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가지튀김 맛집, 공덕 하하

by 고독한집사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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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에는 맛집이 몰려 있는 구역이 있다. 송리단길이나 경리단길처럼 맛집들이 줄줄이 늘어선 곳은 아니지만 모두 도보 3분 이내로 갈 수 있는 그런 곳!

바로 공덕역 10번 출구 쪽인데, 이쪽으로 가면 최자가 먹어서 유명해진 닭볶음탕집 뫼촌, 망원에서 유명세를 타 여기에도 생긴 서울 미트볼, 연남동 하하의 분점 공덕 하하, 조용하고 맛있는 쌀국수 미분당에 갈 수 있다.

어딜 가야 좋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오랜만에 가지튀김을 먹으러 하하에 갔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떠올리기만 해도 배가 고파지고, 침샘이 흘러넘친다. 



가장 먼저 퇴근하는 내가 날듯이 달려가 하하에 들어섰다.

대로변에 있지 않아서 약간 찾기 어려울 수 있음.

 


여섯 시도 전인데 이미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먹고 있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볶음 먼저 주문 넣기! 여기 오면 일단 무조건 가지볶음은 시켜 줘야 하니까~!
가지볶음 시키고 조금 있자니 선배님들 등장! 그렇다면 추가 주문! 멘보샤 4개, 군만두까지 추가~!
어느새 주변도 왁자지껄해졌다. 사람들로 가게 안이 가득 차서 잘되는 식당의 위엄을 뽐내기 시작했다.

 

자차이랑 단무지는 더 필요하면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아무래도 튀긴 요리를 먹으려니 요런 밑반찬을 많이 먹게 됨.


여전히 근사한 가지 튀김.

같이 간 선배가 고기를 보고 어묵이냐고 물어봐서 소소하게 빵 터졌다.
그러고 보니 이 양념에 어묵 무쳐 먹어도 무지 맛있을 것 같다. 약간 만능 양념장 느낌.
이 양념에 닭튀김을 굴리면 닭강정일 거고, 튀긴 코다리를 굴리면 코다리 강정~!


겉바속촉이란 가지 튀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겉은 매콤달콤한 양념과 튀김옷으로 바삭바삭하고 속은 물기 가득 머금은 가지로 촉촉!
첫 한입은 뜨거우니까 항상 주의해 줘야 한다.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살살 먹어야 입천장과 혓바닥을 지킬 수 있다.
난 이날도 그래야 한다는 걸 까먹고 그냥 먹다가 또 입천장을 버리고야 말았다. 
이럴 때마다 사람 쉽게 안 바뀐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니까. 



멘보샤~!


하하 멘보샤는 약간 기름이 많은 편이다. 이것보다는 좀 더 기름맛이 덜 나는 게 취향이긴 한데 그래도 먹을 만하다.

요 스윗칠리를 멘보샤에 촉촉 찍어서 먹으면 된다.


일단 새우를 튀겼는데 맛이 없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지. 




군만두 등장~!


얘도 속이 굉장히 뜨거우니까 조심!

첫 군만두는 꼭 반 갈라서 속을 한 김 식힌 다음에 먹어야 한다.
입천장을 소중히. 



내가 술을 마실 줄 알았다면 이 메뉴들에 칭따오 한잔 걸쳤을 텐데 너무 아쉽다.

보기 좋은 풍경


술알못인 나도 이 메뉴들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얼마나 맛있을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맥주 한 잔 들이켜면서 먹는 게 정말 행복하고 맛있어 보였다.



음, 사이다라도 하나 시켜서 마실걸! 

다음엔 꼭 탄산을 시켜서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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