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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종이 봉투와 깃털 하나로 고양이 복지 챙기기

by 고독한집사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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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고양이와의 사냥 놀이 시간.
오늘의 사냥감은 꿩깃털이며 지형지물로는 이마트 종이봉투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마트 종이봉투의 위대함은 이미 여러 번 말했었던 거 같다.
돈 주고 사는 어떤 고양이용 종이봉투보다도 고양이의 기호성이 좋고!
무려 공짜다!


파는 종이봉투들은 으레 내구성을 높이려고 코팅도 많이 하고 두껍다 보니까 바스락거림이 덜해서 고양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파는 고양이용 종이봉투들도 좋아했었지만 이마트 종이봉투를 만난 뒤엔 모두 뒷전이 되어 버렸달까?
그래서 늘 이마트 종이봉투를 받으면 곱게 접어서 챙겨 둔다.


오늘은 꿩깃털을 종이봉투 밑에 집어 넣어 고양이의 호기심 불씨를 당긴다.


집중은 순식간!
야무지게 두 손으로 깃털을 잡아 보고!



이 시간만큼은 고양이의 정수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집중해서 살짝 앞으로 쏠린 귀가 귀엽다.

 

빠안히 깃털을 바라보는 귀여운 모습.

곱게 모은 앞발도 귀엽다.
틈새로 깃털을 노린다
마치 맹수처럼 바라보는 우리 고양이



깨작깨작 깃털을 흔들다가 약이 오르니 아예 누워서 깃털을 잡으려고 든다.

😺: 깃털을 내놓아라!
다른 곳을 보는 척하지만, 깃털을 노리는 고수!
이거 약간 인터뷰 거부하는 정치인 느낌
깃털깃털!!!!!
포물선 그리듯 휘어진 수염이 귀엽다


늘 궁금한 게 앞발로 잡으려고 하면서 입은 왜 벌리시는 것...?
자동반사인가요??


하지만 입이 크게 벌어질수록 고양이가 진심이라는 걸 알기에 집사는 더 열심히 흔들 뿐.

그럼 이렇게 콧구멍이 잘 찍힌 사진도 건질 수 있다.


요 뒤로는 이제 폰 내려 두고 본격적으로 놀아주느라 바빴다.
오늘도 이마트에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도 훌륭한 종이봉투 생산을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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