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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정일품 손약과, 모약과

by 고독한집사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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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약과가 유행한다.

아주 반가운 흐름이다. 약과의 맛있음을 모두가 알고, 다 같이 약과의 맛을 상향 평준화시키고! 

그럼 나는 더 맛있는 약과를 먹을 수 있겠지!

이번 약과 유행을 타고 나도 여러 약과를 맛보고 있다. 

약과 유행의 주역은 장인한과지만, 아쉽게도 아직 이 약과의 약케팅에 성공하지 못했다.

(별미담 약케팅은 놓쳤고, 삼백집에서 파는 약과도 장인한과에서 납품한다는데 근처에 삼백집이 없다!)

조금 아쉬운 대로 그밖에 유명한 약과들을 줍줍하고 다니는데 이번에 산 건 정일품 손약과, 모약과.

인터넷으로 주문했고, 금방 받았다! 

일단 생긴 것부터 평범한 약과와는 다르다. 진짜 집에서 만든 것처럼 약간 투박한 모양.

그리고 가격 대비 양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 상자씩만 사면 정없으니까 두 상자씩 주문.

둘 다 한 상자에 3150원이다.

유통기한도 되게 길어서 안심하고 두 상자를 샀는데, 사놓고 보니 맛있어서 벌써 다 먹고 없다.

다음에 살 때는 좀 더 사야지.

먼저 손약과.

동글동글 손약과. 6개만 들어도 많다고 생각할 텐데, 아래 한 층이 더 있다. 

그래서 무려 12개의 손약과를 먹을 수 있다.

깨가 솔솔 뿌려진 손약과. 틀에 찍지 않고 손으로 모양을 낸 듯 꽤 투박하다. 

그래도 모서리 부분의 올록볼록함을 살아 있다. 

 

일반 약과랑은 일단 재질부터 다르다. 이건 좀 더 기름에 바싹 튀겼다는 느낌. 

 

깨물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안에 층층이 패스츄리가 살아 있다!

내가 알던 약과는 이런 느낌이 아닌데! 

진짜 약과의 신세계. 그냥 약과랑은 노선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훨씬 기름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파삭파삭하게 씹혀서 과자 같은 맛에 가깝다.

 

이것은 모약과. 

모약과는 옛날에 엄마가 가끔 집에서 만들어 주던 약과랑 똑같이 생겼다.

엄마가 열심히 튀기고 물엿에 버물버물하면 옆에서 하나씩 집어 먹던 그것! 

그래서 보자마자 좀 많이 반갑고, 추억이 새록새록 솟았다.

모약과를 열면 깨범벅이 된 네모네모 약과들이 하나 가득이다.

기름 쩐내 이런 거 하나도 안 나고, 좋은 약과 향만 난다.

제법 도톰한 두께고, 깨물면 겉은 물엿을 머금어서 촉촉 속은 층층이 제법 바삭하다. 

이에 달라붙지도 않고, 적당히 달콤해서 진짜 집에서 만든 수제 약과의 맛!

 

모약과랑 손약과랑 두고 선호도를 따지자면, 나는 모약과가 좀 더 내 입맛에 맞았다.

일단 손약과에 비해 좀 덜 달고 덜 기름진 점이 좋았다.

둘 다 커피나 수정과랑 먹으면 정! 말! 맛!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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