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용 세일러 카라 뜨기
조만간 야옹이의 증명사진을 찍어 줄 예정인데 그때 쓸 소품들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세일러 카라가 엄청 귀엽고 예뻐서 갖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내가 아무리 우리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한번 쓸 아이템에 그렇게까지 쓰고 싶진 않아서 오랜만에 코바늘을 잡았다.
다행히 실부자라 새로 실을 살 필요도 없이 있는 실을 사용했다. 가장 기본적인 흰색 바탕에 까만 줄무늬로 할까 하다가 털 묻으면 너무 잘 보일 거 같아서 찐한 파랑에 하얀 무늬를 넣기로 했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망할까 봐 동영상을 하나 참고했다. 참고 동영상은 아래 링크!
https://youtu.be/d-M6lHYV6T8
나는 실도 더 두껍고 바늘도 6호를 써서 M사이즈를 기준으로 떴는데도 우리 고양이(8kg)에게는 좀 큰 듯한 느낌이었다. 조금만 더 줄여서 하나 떠 볼 생각이다.
그리고 막판에 파란 실이 모자라서 끝에 한 단을 더 떠야 하는데 못 떴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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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건 무한 반복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금방 떴다. 다만 중간에 내가 말귀를 잘못 알아들어서 긴뜨기 5개를 한 코에 넣는 패악을 저지르는 바람에 한번 다 풀기는 했지만, 그거 빼면 아주 무난하게 완성했다.
고양이에게 둘러 줬는데, 대충 매듭지어서 묶었더니 망토 느낌이다. 표정에 "이게 또 이런다..."라는 정색이 묻어 있는 거 같은 건 내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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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기분이 괜찮았는지 꽤 오래 얌전히 두르고 있어 줬다. 모자까지 떠 주고 싶지만, 모자는 절대 안 써 줄 거 같아서...^^ 그래도 엄청 귀엽다.
뜨고 나서 아무래도 아쉬워서 흰색 바탕에 검정 줄무늬로 하나 더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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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뜨면서 실이 모자랄까 봐 얼마나 애를 끓이며 떴는지. 다행히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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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보다는 흰색이 훨씬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아무래도 실도 안 모자라고 줄무늬도 두 줄 넣어서 그런지 좀 더 내가 바란 세일러 카라 느낌에도 훨씬 가깝다! 만족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