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코바늘
원피스 수세미 뜨기
고독한집사
2021. 8. 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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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수세미 실을 줬다. 총 네 볼을 받았는데 자기가 뜨려고 샀다가 포기하고 나에게 양도한 것이었다. 그 실로 원피스 수세미랑 식빵 수세미를 뜨고 싶었다고 했다.
너의 원수 내가 갚아 주겠다며 내가 열심히 뜨고 있었는데, 식빵 잔뜩 뜨고 원피스는 한 번도 안 떠 본 수세미라 일단 방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휴가 때 엄마네서 뒹구는데 엄마가 어디서 얻어 온 원피스 수세미를 가져와서 이런 거 한번 떠 보라고 하길래 마치 운명처럼 결국 원피스 수세미 뜨는 법을 익혔다!
나의 선생님은 언제나 유튜브. 참고한 동영상은 아래!
https://youtu.be/-121pGBUoH4
이 동영상대로 뜨면 꽤 큼직하고 두툼한 훌륭한 원피스 수세미를 만들 수 있다.
특별히 어려운 것도 없고, 브이 스티치랑 한길긴뜨기만 잘하면 누구나 뜰 수 있다.
떠 보고 나서야 왜 원피스 수세미가 그렇게나 흔한지 알 수 있었다. 아주 슉슉 금세 완성할 수 있다. 30분이면 1개 뜨는 느낌. 실도 생각보다 많이 안 먹어서 좋았다!
뜨다 보니 또 흥이 올라서 여러 색으로 떠 보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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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다 보니 초록색이 마음에 들었다. 이 애매한 초록색은 그동안 별로 안 예쁘다며 나에게 천대받던 실이었는데 이제야 좀 빛을 발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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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떴으니까 실을 기부해 준 친구에게 수세미로 돌려줘야지. 오랜만에 코바늘 열심히 했더니 아주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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