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친구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이다. 강화도도 하도 여기저기 길이 생겨서 골목골목 뭐가 많이 생긴 데다가, 난 강화도에 가도 잘 돌아다니질 않아서 잘 모른다.
그런 가엾은 중생을 늘 이끌고 맛있는 식당과 카페에 데려가 주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여긴 일단 내렸을 때는 식당인지 몰랐다. 겉만 보고 마트인 줄.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정신이 없어서 외관 사진을 못 찍었네. 지도 찍고 보니 조양방직이랑도 가깝다.
부부 두 분이서 하는 식당인데 메뉴가 정말 많다! 그리고 친구가 여기 메뉴 다 맛있다고 호언장담을 해 줌!
11시에 열고,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까 주의해야 한다.
일단 친구 추천을 받아서 각자 다른 메뉴를 시켰다. 엔젤치즈 돈카츠 정식, 엔젤치즈 뽀모도로, 단짠 치킨스테이크 정식.
두 분이서 하는 거고 우리가 모두 다른 메뉴를 시켜서 조리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미리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해 주셔서 기다리는 게 쉬웠다.
아!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가지러 가야 한다.
이것이 엔젤치즈 돈카츠 정식.
이건 엔젤치즈 뽀모도로.
단짠 치킨스테이크 정식.
딱 봐도 맛있고 푸짐한 게 느껴진다. 양이 진짜 많다!
스프도 빵에 주셔서 스프 먹고 빵도 먹으랴 바쁘고 돈카츠랑 치킨 스테이크 밑에는 숙주나물 볶은 것도 있어서 열심히 먹었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 양! 그 정도로 양이 많다.
맛이 있는데 양도 많으니까 자꾸 내 한계를 넘어 먹으려고 하는 게 가장 단점이랄까?
아니 근데 어떻게 음식이 다 맛있냐...그건 정말 놀라웠다. 보통 이렇게 여러 개 팔면 뭐 하나는 맛이 좀 떨어지던데 다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단짠 치킨스테이크가 내 입맛에 가장 찰떡이었다. 짭쪼름하면서 부드러운 닭고기가 홀린 듯이 식도를 타넘어 간다.
샐러드로 입 한 번 헹궈주고 감자 튀김 하나 집어 먹고, 다시 숙주랑 닭고기를 싸서 한 입 먹고...먹다가 밥 한 숟가락도 먹어야 한다. 우린 한국인이니까.
하, 정말 너무 맛있었다. 다 먹고 나면 퇴식구에 식기를 가져다 두면 된다. 다음에 꼭 엄마랑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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