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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과자 기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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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어두운 곳에서 보는 고양이는 귀엽다 우리 고양이는 욕실을 좋아한다. 보통 고양이들은 물을 싫어한다는데, 얘는 막 누군가 씻고 나와서 습기로 가득한 욕실도, 건조한 욕실도, 바닥에 물이 흥건한 욕실도 좋아한다. 욕실문을 열어 두면 슥 들어가서 자리 잡고 한참이나 안 나온다. 물도 욕실에서 마시는 걸 가장 좋아하는 거 같다. 나도 얘가 욕실에 있는 게 좋다. 불 꺼진 욕실에서 다른 곳의 은은한 조명에 의지해 모습을 드러내는 고양이는 귀여우니까.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 확대된 고양이의 동공은 평소의 앙칼진 이미지는 싹 씻어내고 사랑스러움만 남겨 둔다. 문턱에 귀여운 솜방망이 두 개 얹어 두고, 사진 찍는 집사를 무시할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도 꽤 보기 좋다. 고양이가 욕실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니까, 자연스레 욕실 청소를 아주 꼼꼼히 열정적으로 하게.. 2022. 5. 27.
쁘띠 파리 롤브레드 프렌치토스트 맛 오늘의 신상은 쁘띠 파리 롤브레드. 이름이 참 어렵다. 포장지랑 이름이랑 전체적으로 뭐가 뭔지 잘 감이 안 와서 갸웃갸웃했던 과자. 분홍색 포장지에 에펠탑, 요리사 두 명이 과자 위에 우유를 붓고 계란물을 만들고 있다. 생각해 보니까 프렌치 토스트는 앞에 프렌치가 붙었으니까 당연히 프랑스 음식일 텐데 여태 딱히 국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걸 보면서야 '아하! 프렌치 토스트!!! 에펠탑!!!' 하면서 깨우쳤다. 영양정보. 맛있는 건 뭐다? 고칼로리다. 바쁘게 움직이는 요리사들 조금 더 구경. 바쁘다, 바빠. 봉지 안에는 롤브레드라는 이름답게 돌돌 말린 빵들이 있다. 돌돌돌. 겉에 색이 카라멜이라기엔 조금 밝고, 그렇다고 황토색도 아닌 아주 미묘한 색인 게 눈에 들어왔다. 형광황토색...? 형광카라멜?.. 2022. 5. 26.
칩앤데일 슬리퍼 선물 받았다! 귀여운 칩앤데일 슬리퍼! 소중한 친구가 다른 거 구경하다가 우연히 이걸 보고 내 생각나서 선물해 줬다! 이런 아무 날도 아닌데 선물 받는 거 너무 좋다. 요즘은 링크만 보내주면 내가 주소 입력해서 받고 싶은 곳도 지정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다. 기쁜 마음으로 잽싸게 주소를 입력하고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배송은 빠르고 신속하게 바로 다음 날 도착! 상자를 빠르게 해체하고 내용물을 번쩍! 베이지색이 훌륭한 칩 슬리퍼가 도착했다! 귀여워 귀여워! 안 그래도 집에 있는 삼선 쓰레빠가 내 살을 좀 깎아 먹어서 아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기적절한 선물을 받다니! 사랑스럽다아. 아주 말캉말캉 재질도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자연광 아래서 한 번 더 찍고!! 바닥도 이렇게 처리되어 있어서 미끄럽지 않.. 2022. 5. 25.
피코크 화이트초코 크랜베리 쿠키 오늘 먹은 소중한 칼로리(=간식)은 피코크에서 만든 화이트초코 크랜베리 쿠키! 새하얀 패키지에 두툼두툼한 쿠키들이 착착 쌓여 있는 게 보기만 해도 외국물 먹은 배운 쿠키인게 느껴진다. 화이트초코랑 크랜베리면 달달새콤쫀득할 것도 넘나 당연한 일. 평소에는 화이트초코를 잘 먹지 않는데, 쿠키에 들어간 건 예외다. 화이트초코와 마카다미아, 화이트초코와 크랜베리 조합은 그냥 그렇게 묶였다는 것만으로도 합격점을 줄 만큼 맛 보장 레시피! 상자 옆면은 분홍색이고 내 이론을 뒷받침하는 말들로 꾸며져 있다. 화이트초코도 그냥 화이트초코 아니고 초코로 유명한 벨기에산이라고 하고, 글루텐프리 제품! 사실 겉면만 보고 쿠키가 더 크고 두툼할 줄 알았는데 꺼내 보고 빈곳이 너무 많이 보여서 쪼끔 실망했다. 꽉꽉 채운 커다란 .. 2022. 5. 24.
목동 텐동집, 고쿠텐 한 해, 한 해 해가 지날수록 느끼는 게 먹을 수 있을 때 잘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과 올해의 내 건강 상태가 달라지는 걸 보며 점점 더 실감하는 중. 올해는 코로나를 겪은 뒤로 소화 능력이 정말 많이 떨어져서 차가운 음식, 조금만 매운 음식을 먹으면 바로 탈이 난다. 그리고 예전만큼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을 수가 없다. 내 입은 여전히 맵고 짜고 튀긴 음식을 바라는데, 내 위장이 거부하는 바람에 하루하루 괴로워하며 지낸다. 이러니 아주 조심스레 위장을 어르고 달래 가며 눈치 보며 먹어야 한다. 언제 갑자기 전부 못 먹게 될지도 모르니까. 흑흑. 그래서 더욱 소중했던 텐동. 고소한 튀김 냄새가 나서 지나가며 늘 군침을 삼키던 곳인데, 드디어 먹었다! 위장의 기분이 아주 좋고 내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 2022. 5. 23.
초록마을 우리밀 약과 일하다가 자꾸 약과 생각이 나길래, 약과를 사러 나갔다. 편의점에서 미니 약과를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약과가 먹고 싶으니 전에 오가다가 봤던 초록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전에 초록마을 약과도 맛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이 기회에 먹어 둬야! 어색하게 초록마을 입장해서 약과가 어디 있나 쭈삣쭈삣 돌아다니다가 계산대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소중한 약과~. 4800원에 내 품으로! 동그란 약과가 아니라 네모네모 약과다. 여섯 개가 가지런히 들어 있는 약과 상자. 네모네모 약과라서 그런지 안에 새겨진 무늬도 동글동글 약과랑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윤기가 좀 덜한 느낌? 그래도 재료만큼은 우리밀을 썼으니 여태 먹어 본 약과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약간 안에 새겨진 무늬가 어느 나라 국기에서 본.. 2022.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