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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과자 기미러

집사103

고양이 안에 코끼리 있다 고양이 안에는 코끼리가 있다. Q. 어디에? A. 궁둥이에. '고양이 안에 코끼리를 찾아서...' 코끼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나타난다. 조건 1. 고양이가 바닥이 아닌 어딘가에 올라가서 앉아 있을 때. 조건 2. 배를 바닥에 깔고 앉아 있을 때. 조건 3. 꼬리를 몸에 감거나 숨기지 않고 길게 늘어뜨렸을 때. 이 조건을 만족하면 마침내 숨어 있던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 🐘 코끼리 등장. 잘 모르겠다면, 친절하게 코끼리를 그려 드림. 가끔 이렇게 여유롭게 코를 흔드실 때도 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라지만, 이 코끼리 아저씨는 할 수 있는 게 없으심. 그저 털이 많을 뿐. 우리 고양이 안에 계신 코끼리분은 털이 아주 많은 매머드시지만, 털이 짧은 고양이들 안에는 더 매끈한 코끼리분들이 살고 계시.. 2022. 6. 24.
지금만 볼 수 있는 꽃냥이 제법 따가워진 햇살에도 고양이는 햇볕을 좇는다. 고양이는 높을 고(高)에 볕 양(陽) 자를 쓰나 보다. 높은 곳과 햇볕을 사랑하니까. 느긋한 폼이 귀여워서 주변에서 장미 한 송이 따다가 고양이를 꽃냥이로 진화시킨다. 꽃냥이님께는 모델료로 츄르를 드렸다. 다음엔 장미 말고 다른 꽃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 2022. 6. 7.
뒹굴데굴 널부럭! 고양이는 잔다 고양이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잠을 청한다. 암모나이트처럼 몸을 돌돌 말고 자서 냥모나이트라고 하는 수면 자세도 있고, 코나 눈을 가리고 자기도 한다. 캣타워 같은 곳에 올라가서 다리를 툭 떨구고 자기도 하고, 집사 팔베개도 쓰기도 하고. 높은 데서도 자고 바닥에서도 자고 머리만 누이면 어디서건 꿀잠 가능한 고양이! 유연해서 그런지 정말 별 묘한 자세로 다 자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은 푹 퍼져 버린 고양이 수면 자세다. 마치 잔뜩 술에 취해 널부러진 사람처럼 대충 다리들을 떨쳐 놓고 자는데 이게 참 귀엽다. 보통 고양이들이 배를 드러내놓고 자는 건 이 영역을 완벽하게 자기 거라고 인식하고 안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귀엽게 느껴진다. 그래, 여기서는 아무도 널 해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편하게 .. 2022. 6. 3.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 보는 고양이는 귀엽다 우리 고양이는 욕실을 좋아한다. 보통 고양이들은 물을 싫어한다는데, 얘는 막 누군가 씻고 나와서 습기로 가득한 욕실도, 건조한 욕실도, 바닥에 물이 흥건한 욕실도 좋아한다. 욕실문을 열어 두면 슥 들어가서 자리 잡고 한참이나 안 나온다. 물도 욕실에서 마시는 걸 가장 좋아하는 거 같다. 나도 얘가 욕실에 있는 게 좋다. 불 꺼진 욕실에서 다른 곳의 은은한 조명에 의지해 모습을 드러내는 고양이는 귀여우니까.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 확대된 고양이의 동공은 평소의 앙칼진 이미지는 싹 씻어내고 사랑스러움만 남겨 둔다. 문턱에 귀여운 솜방망이 두 개 얹어 두고, 사진 찍는 집사를 무시할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도 꽤 보기 좋다. 고양이가 욕실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니까, 자연스레 욕실 청소를 아주 꼼꼼히 열정적으로 하게.. 202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