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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이야기 2014년 8월에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 맨 처음 사진처럼 저렇게 퍼져 있다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세상 뻔뻔하게 있는 게 너무 귀여웠다. 당연히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카페에서도 처음 본 고양이인데 주인 올까 봐 그냥 두고 있다고 했다. 퇴사도 앞두고 앞으로 여유로워질 나는 무엇에 홀린 듯이 주인이 안 나타나면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카페 쪽에서는 반가워하며 그럼 자기들이 일주일 정도 데리고 있으며 주인을 찾아보고, 못 찾으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는데 문득 고양이 눈 한쪽이 이상한 게 마음에 걸렸다. 찾아보니 고양이 백내장인가 싶어 겁이 났지만 이미 데려오겠다고 결심했으니 수술비가 들면 드는 거지, 내 팔자려니 하고 마음먹었다. 일주일 .. 2018. 12. 5.
내 맘대로 니들펠트/양모펠트양모볼 데일! 저번에 푸들 키트를 사면서 양모도 좀 사고 자잘한 고양이 키트도 작은 걸 하나 샀다. 일요일에는 조용히 앉아서 데일을 만들었다. 아 데일은 디즈니의 칩앤데일이라는 다람쥐 듀오 캐릭터 중 하나. ​ 까만코에 조금 더 똘똘하고 크게 그려지는 게 칩, 빨간코에 눈꺼풀이 살짝 내려온 약간 멍하고 밝은 털을 가진 게 데일이다. 원래는 칩을 더 좋아하는데 칩을 만들 수 있는 털색이 없어서 데일로 했다. 그냥 대충 혼자 해 본거라 과정 사진이 없음. 하다보면 빠져들어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한다. ​ 나름 심혈을 기울였지만 어딘가 미묘하게 기분나쁜 데일이 되었다. 두 시간 좀 안 걸린 느낌. 귀 사이 털 디테일 살려봤는데 잘 안 보인다. 흰색실이 있다면 좀 더 닮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나중에 다시 도전해야지. .. 2018. 12. 5.
니들펠트/양모펠트 푸들 제작기 11월16일 수요일. 니들펠트 클래스 듣고 도구들과 함께 푸들 키트를 주문한 게 도착했다. 주말에 여유롭게 할 생각이었는데 주말에 이 푸들 키트를 완성해 선물할 친구를 급만나기로 하는 바람에 17일 목요일부터 부랴부랴 제작 시작. 클래스 뒤 첫 만들기라 뭐가 뭔지 모름. 과감하게 그냥 시작. 내가 한 키트는 ​쭘언니의 푸들 키트​. 도안이랑 설명, 유튜브 강의를 제공했다. 푸들을 만들려면 뼈대 만들기까지는 유튜브에서 “강아지 인형 만들어 볼까요?! 니들펠트로 비숑과 푸들을 만들어봐요​” 동영상을 참고. 머리랑 털심기 귀만들기 등은 “강아지 키링 만들어 볼까요?!”​ 를 참고하면 된다. 나도 했으니 아마 다른 분들도 가능할 듯. 그리고 나 저분과 아무 상관 없음. 정신없이 하느라 과정 사진 없음.​ 나를 .. 2018. 12. 4.
니들펠트/양모펠트의 시작 2018년 11월 4일. 예전부터 인스타에서 니들펠트라는 걸 본 뒤로 그 귀여움에 사로잡혀 언제든 시작하리라 다짐하던 때였다. 그중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그노님의 창작물들이 깜찍해서 팔로우하고 보고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유도 쪽에서 클래스를 여신다고 해서 신이 나서 등록. 게다가 반값 행사를 하던 차에 저렴하게 등록. 그리고 설레하며 11월 4일 선유도로 향했다. 가던 중 원래 하려던 장소가 사정으로 쓸 수 없어서 옮겨졌다는 문자를 받고, 무사히 옮긴 장소에 도착. 예쁜 공간에 이미 수업 준비가 완료되어 있었다. 그노님이 만드신 귀여운 양모 인형들도 조로록.​ 재료는 이렇게 담아서 놓여져 있었다. 아 이날의 수업 주제는 마그넷!! 고양이 엉덩이 모양 마그넷이다. 이것이다. 엄청 귀엽다. 똥꼬 디테일.. 2018.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