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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딥 블루 레이크 커피

by 고독한집사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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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집에서 맛있게 밥 먹고 망원동 구석구석에 있는 소품샵이라는 소품샵은 다 돌아다니고 제법 더워져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어디 갈까 찾아보다가 블루리본을 받았다는 딥 블루 레이크에 가기로 했다. 

카페가 있는 곳이 망원 공영 주차장 가는 길목이라서 차 때문에 상당히 번잡했다. 그래도 카페 앞에 딱 도착했을 때 시원해 보이는 파란색 벽돌 건물이 마음에 들었다. 성의를 담아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곳!

들어서면 카페 이름처럼 딥블루로 곳곳이 꾸며져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

메뉴는 은근 다양하다. 나는 늘 아메리카노만 마시지만, 오트 라떼랑 시나몬 바닐라 라떼는 좀 궁금했다. 

주문하고 돌아서니 이렇게 원두 명함이랄까...귀여운 고양이가 주인공인 원두 명함들이 나붙어 있었다. 주문받으시는 분들은 한없이 시크하고 예술가 느낌 가득했는데, 이렇게 귀여운 애들도 붙어 있는 거 보니까 괜히 호감이 더 생겼다.

조그만 피규어랑 플레이모빌들. 쪼그리고 커피 마시는 자유의 여신상이 마음에 들었다. 금요일 늦은 저녁에 한 주 동안 고생했다고 커피 홀짝이는 나 같아서.

건물 통째로 다 카페인데 1층에는 커피 주문받고, 내리고 원두 볶는 기계로 가득 차 있어서 앉을 곳이 없다. 그래서 2층으로 이동! 한 층 더 있는 거 같지만, 귀찮아서 안 올라가 봤다. 

2층만 해도 꽤 다양한 분위기의 좌석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니까 그냥 2층에 앉았다. 2층의 느낌을 열심히 담아 봤다.

액자들 저렇게 줄 맞춰서 걸어 놓은 거 내 마음을 안정시킨다.

내가 좋아하는 진한 초록빛으로 가득한 벽면이 마음에 쏙 든다.

내가 시킨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큰 얼음 아니고 잔잔바리 얼음들이라서 좋았다. 큰 얼음은 몇 입 호록하면 없어지는 거 같아서 나는 잔잔바리 얼음을 더 좋아한다. 테이블도 진한 녹색인 게 마음에 들었어!

주문한 커피에 쓴 원두 명함을 같이 주셨다. 원두 명함 뒤에는 원두 설명이 적혀 있다. 상냥해. 원두 알못인 나에게 이렇게 상냥하다니.

커피는 맛있었다! 아이스는 적당히 산미 있는 맛을 좋아하는데 딱 좋았다. 너무 한쪽에 치우친 맛도 아니고 향도 그윽하니 마시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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