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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기

by 고독한집사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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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월요일)에 백신을 맞았다. 잔여백신이었고, 오후 3시쯤에 맞았다.

2021.06.14 - [일상] - 오늘 백신 맞는다!!


네이버로 잔여백신 당일예약에 성공한 뒤, 병원에 전화 걸어서 예약이 제대로 되었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회사에 얘기하고 시간 맞춰서 백신 맞으러 출발!
그사이에 나라에서 백신 접종 예약되었다고 한 번 더 문자로 알려준다. 섬세해!


회사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야 하는 병원이었다. 가서 백신 맞으러 왔다고 얘기했더니 신분증을 달라고 하셔서 보여드렸다. 그러니까 신분증 꼭 가져가자!
신분증 확인 뒤, 문진표를 주셔서 문진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서 체온도 재고 잠시 대기.
대기한 뒤에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접종을 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지 지켜보기 위해 15분간 병원에서 대기할 거고, 혹시 맞고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연락을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궁금한 건 없는지 나에게 물어보셨고, 궁금한 게 없어서 면담은 빠르게 끝났다.
또 잠시 멍하니 있으려니 이름을 불러서 주사실에 들어가서 주사 맞았다. 왼팔, 오른팔 고를 수 있길래 왼팔에 맞았고 주사가 들어갈 때 딱히 아무 느낌이 없었다.
난 올해 겨울에 독감 백신도 접종했는데, 그거랑 비교해 보면 독감 백신이 맞을 때 더 아팠다.
하지만 이건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나는 헌혈도 잘하고, 주사를 잘 맞는 사람이니까.

백신 맞고 나니까 내가 대기해야 할 15분 뒤의 시간을 적어서 옷에다 붙여 주셨다. 이 시간이 될 때까지 대기하면서 나눠 준 백신 접종 뒤 주의사항을 읽었다.
내용은 백신 맞고 2~3일간은 무리한 운동이나 땀 많이 나는 운동을 하지 말 것, 사우나 금지, 백신을 맞은 팔로 무거운 거 들지 말기.
이 정도만 기억이 난다. 찍어 둘 걸!!
맞고 나면 나라에서 또 문자를 보내 준다. 1차 접종 받았다는 확인과 2차 접종일, 주의사항을 알려 주는 문자다.


난 6월 14일에 맞았고 2차 접종은 8월 30일이다. 병원은 같은 병원. 일정은 나중에 변경할 예정이다.

맞고 나서 바로 집으로 왔고, 약간 몸이 처지는 기분이 드는 거 빼면 아무 이상 없었다.
일찍 집에 와서 기분 좋아서 혼자 집에서 깨춤 추고 고양이랑 샤바샤바하고, 저녁 먹고 잠을 청했다. 자려고 누우려니 접종한 왼쪽 팔이 약간 뻐근했다.

다음 날(화요일)
출근 안 해서 기분 좋아서 눈이 반짝 떠졌다.
일어나서 체크해 보니 왼쪽 팔 근육통이 좀 더 심해지고 몸에 힘이 안 들어가는 거 빼면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느 정도로 힘이 없느냐면 휘적휘적 걸어다닐 순 있지만 돌려서 열어야 하는 병뚜껑(예를 들자면 파스타 소스)을 열라고 하면 못 하는 정도.
써 놓고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었나...? 워낙 운동하면서 격한 근육통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좀 둔한 감이 있다.
어쨌건 열도 없었고 입맛도 멀쩡. 아프면 입맛이 없으니까 입맛 있으면 안 아픈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동생이 맥모닝을 사다 줘서 신나게 흡입하고 고양이랑 비 내리는 걸 구경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건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후 3시. 정확히 백신 맞은 지 24시간이 되던 시점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졌다.
미열이 오르고 두통과 약간의 현기증이 느껴졌으며, 몸 구석구석이 쑤시기 시작했다.
열은 37.8도였고, 집에 있는 타세놀을 두 알 먹었다. 먹고 잠시 누워있으려니 한 30분 지나니까 또 괜찮아졌다.
왜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된 약을 먹으라고 했는지 알겠다. 먹고 안 먹고 차이가 천지차이였다.
안 아픈데 미리 먹을 필요는 없지만, 아플 조짐이 보이면 바로 먹는 게 현명하겠다.
약빨은 한 3~4시간 간격으로 떨어지니까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약 먹고 누워 있다가 괜찮아지면 일어나고의 반복.

그리고 오늘(수요일) 출근했다!
어제 자기 전에 다시 상태가 안 좋아져서 좀 걱정했는데 어제보다는 훨씬 괜찮고, 일이 아무래도 쌓여 있어서 출근했다.
출근하자마자 타세놀 먹었는데도 몸이 좀 처진다. 졸리고, 또 졸리고.
왼쪽 팔 주사 맞은 부위는 아직도 좀 아프다. 누르면 살짝 통증 있는 정도.

안전하게 접종 뒤 이틀 정도는 쉬는 게 좋은 거 같다.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안 건데, 잔여백신은 주로 오전 10시쯤, 오후 2시쯤 그리고 오후 3시 이후로는 수시로 올린다고 한다.

오전 10시쯤에 그날 취소분이나 여분을 정리해서 올리고 예약을 받고 오후 2시에 오전에 취소되거나 안 온 사람 잔여백신을 올린다.
그리고 오후 3시 이후부터는 그러고도 취소되거나 남은 백신을 올리시는 듯하다. 그러니까 오전 10시, 오후 2시쯤에 새로고침을 쉭쉭 하면서 노리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오전 10시에 새로고침하다가 예약하게 된 거니까.

하나 더 얘기하자면 타이레놀이 없다고 좌절 말자! 나는 타세놀을 먹었는데 엄청 잘 들었다. 타세놀도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만든 진통제니까.
타세놀이 오히려 카페인도 안 들어서 저녁에 먹기에 부담도 없다는 약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나의 멋진 1차 접종 확인증을 자랑하며 이만. 총총.


*접종 확인증은 쿠브(coov)라는 앱을 다운 받은 뒤 본인등록을 하면 받을 수 있다. 접종한 뒤 약 1시간 뒤에 확인해 보니까 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다.

쿠브! 증명서도 디지털이다. 우리나라 진짜 멋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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