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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코바늘

코바늘 귤모자 뜨기

by 고독한집사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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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설표 인형을 가져다 두기로 했다. 내 심신안정용으로. 집에서 늘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녀석을 회사에 가져가려니 뭔가 좀 더 빤듯하게 꾸며서 데려가고 싶었다.
음, 그러니까 기왕 내보이는 김에 더 귀여워 보이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겨울이니까 남바위라도 하나 떠서 씌울까 했는데 설표 친구가 목이 짧아서 남바위를 쓰기엔 체형이 영 좋지 않았다.

구글에서 주운 흑요석님 책의 일부

그다음에 떠올린 건 볼끼였는데 설표의 귀가 너무 높이 있어서 볼끼도 좀 모양새가 안 나올 거 같았다.

구글에서 주운 볼끼 설명

그래서 유튜브를 뒤적뒤적하다가 반려동물용 귤모자 뜨기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https://youtu.be/3jK8lUmngDQ

마침 집에 귤색, 나무색, 나뭇잎색 실도 다 있어서 딱이었다.
반려동물용이라 귀도 빼죽 뺄 수 있게 만들길래 이 이상 완벽할 순 없다 싶었다.

유튜브 보면서 슥삭슥삭. 나는 S사이즈로 떴고, 챙은 원래 두 단인데 그러면 너무 클 거 같아서 한 단만 했다.

뜨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금세 슉슉 만들었다. 설표 목이 정말 짧아서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좀 귀여운 듯.


이렇게 생긴 귤모자를 제주도 갔을 때 관광상품으로 많이 봐서 더 귀여워 보였다. 그때는 부끄러워서 내가 사서 쓸 생각은 못 했는데, 다음에 간다면 첫날부터 사서 쓰고 다니고 싶다.

아무튼 귀여운 설표. 색도 잘 어울린다. 설표의 쿨톤(?)에 귤색이 잘 받는 것 같다.

귀엽
어린이 느낌
숨막히는 뒷모습
과즐과 한 컷

사이즈가 좀 낙낙한 거 같아서 고양이한테도 얹어 봤다. 요즘 하도 허벅지 털을 오버그루밍해서 카라를 쓰고 있는 고양이.

무념무상
방석인 줄
귀 쫑긋

이런 거 올린다고 귀찮아 하시는 중.

정-색
냥통수 큐트

고양이한테도 잘 어울린다. 모처럼 묵은 털실을 소비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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