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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그동안 구워 본 쿠키들

by 고독한집사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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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로 견과류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그때 받은 견과류 중에 피칸이 있었는데, 피칸은 그냥 먹으려니 잘 안 먹어져서 쿠키를 구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박력분, 초코칩, 코코아파우더를 사서 한동안 즐겁게 쿠키를 구우며 보냈다.

제일 처음 구워 본 건 앙꼬님의 아메리칸 피칸 초코 쿠키. 
https://youtu.be/IoaZ1RjTYtk

쿠키는 이때 처음 구워 봤는데, 반죽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내가 손반죽 치대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아 버렸다. 그래도 쿠키는 휴지가 적고 과정이 간단해서 금방 끝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중력분을 쓰는 레시피였는데 중력분이 없어서 박력분 100%로 했더니 꽤 바삭한 쿠키가 되었다.

나름 피칸 주둥이로 오리 입 모양을 만들어 봄


나는 오븐이 없어서 에어프라이어로 굽는데 에프로 구우면 신기하게 첫 판은 늘 타고 두 번째 판은 괜찮다. 뭔 조화인지 모르겠네.




두 번째는 자도르님의 초코칩 쿠키.
https://youtu.be/e8srJyMSCZ4
이건 버터를 녹여서 한번 태우듯이 가열하고 반죽을 하는데 그게 신기해서 한 번 구워 봤다.
버터를 녹이고 어쩌고 하는 것까지는 이렇게 저렇게 했는데 중간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결과물의 모양이 영상에서 본 거랑은 좀 달랐다.

덜 부풀고 덜 쪼그라들고!

달지만 맛있다.


그리고 이거 정말 달아서 먹으면서 달다고 얼마나 호들갑을 떨었는지. 허허허. 그래도 신기한 게 달다 달다 하면서 계속 먹게 된다.

견과류가 안 들어가는 레시피라서 더 달게 느껴졌다.




한 번 더 구운 피칸 쿠키.
이번에는 강력분 남은 거 다 쓰려고 강력분 30%+박력분 70%로 했다.

지금 보니 크랙도 1차 때보다 훨씬 예쁘다

그리고 저번 쿠키 만들 때 바닐라익스트랙트랑 베이킹파우더를 사서 그것들도 넣어 보고.
그래서 그런가 정말 맛있었다!

강력분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촉촉하면서 식감이 좋아졌다. 
아, 이번엔 피칸도 귀찮지만 전처리를 해서 넣었더니 피칸의 고소함도 훨씬 진했다.

음, 하라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 내가 구웠지만 맛있어서 맛있게 먹어 버렸다.



견과류 세트에서 아몬드가 좀 남았길래 구운 비스코티.
이것도 자도르님의 레시피. 
https://youtu.be/vfjnO1dGMH0

왜 부서지시는 거죠?
조각조각 부서지는 마음~

원래 헤이즐넛이 들어가는 레시피인데 아몬드 넣고 구웠지만 맛있었다.
저번의 교훈으로 전처리한 아몬드를 넣고 구웠다. 
비스코티는 반죽도 쉽고 휴지도 없어서 간단한데, 다만 자를 때가 문제다..
어떻게 해야 안 부서지게 자를 수 있지...?
적당히 식었지만 따스함은 남아 있을 때 잘라도 와자작 부서진다.


이게 에프에 구우면 필연적으로 반죽을 한번 뒤집어야 하는데 뒤집을 때 이미 반죽에 금이 가면서 깨져서 망함.
그래도 부서지면 또 부서진 대로 먹기는 편하고 우유에 말아먹어도 맛있었다.
부서진 가루를 요거트에 넣어 먹어도 냠냠 굿.

식감이 오도독오도독하니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쿠키. 
이것도 어제 한 번 더 구워서 친구한테 선물했는데, 톱질하듯이 칼을 움직이면 덜 부서진다는 걸 알았다!!
챗GPT랑 얘기하다가 비스코티 안 부서지게 자르고 싶다고 했더니 알려준 팁 중에 하나였는데, 녀석 똑똑하네. 그리고 에프에 구우려면 좀 더 얇게 해서 구워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하면 는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운 좋게 레시피들을 다 잘 찾아서 해서 초보자인데도 실패하지 않고 다 맛난 쿠키들을 구울 수 있었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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