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41타워 진미양푼등갈비 김치찜

뼈에서 쪽 발라내지는 쫄깃한 갈빗살, 그 갈빗살에 폭 배어 있는 매콤하고 개운한 김치의 맛!
내가 등갈비 김치찜을 좋아하는 이유다. 잘 먹고 좋아하니까 엄마가 자주 해 주시는데, 이상하게 한 번도 나가서 사 먹은 적은 없다.
그 탓에 등갈비 김치찜은 늘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회사 맛집 잘알인 분의 손에 이끌려 찾아가게 된 진미양푼등갈비에서 등갈비 김치찜도 나가서 사 먹기 좋은 메뉴라는 걸 알아버렸다.
이렇게 또 외식하면 좋을 메뉴가 하나 늘어나고 마는데...!

 

점심 메뉴로 파는 거라서 점심 때 갔는데, 가게가 크지 않아서 조금 기다렸다. 
마침내 자리가 생겨서 얼른 앉고, 등갈비 김치찜 3개를 주문!

김치찜은 1인당 9천원으로 다른 메뉴에 비해 저렴하다. 다른 사람들이 먹던 매운 등갈비찜 같은 건 가격이 조금 더 비쌌다. 하지만 그 메뉴들도 무척 맛있어 보이긴 했음.

이름값하듯이 양푼에 담겨 나온 등갈비 김치찜. 등갈비는 이미 익혀서 나오지만, 버섯이랑 당면 같은 게 익어야 하니까 한번 끓여야 한다.

등갈비는 익혀져 나와서 버섯이랑 파, 당면이 익을 때까지 조금 끓이면 된다

 

끓이는 사이 나온 메밀전. 이 메밀전이 등갈비 김치찜이랑 정말 환상의 짝꿍이다.

얇고 바삭한 메밀전.

아주 얇고 바삭하게 부쳐 낸 메밀전인데, 이걸 등갈비 고기랑 버섯들과 함께 싸 먹으면 문자 그대로 꿀맛이다. 쫄깃하고 고소한 메밀전이 이렇게 훌륭하게 어울릴 줄이야.
어떤 천재분이 또 이런 생각을 해 낸 걸까?

밑반찬으로는 양배추 피클, 어묵, 콩나물이 나오는데 콩나물은 김치찜에 넣고 같이 끓이면 된다.

콩나물 애호가로서 콩나물은 보기만 해도 너무나 행복.

한번 잘 끓은 등갈비 김치찜. 보기만 해도 칼칼하고 배 속이 뜨끈해지는 기분!

하얀 쌀밥 위에 톡톡 자른 김치랑 고깃살 적당히 떼서 얹고 먹어도 맛있고 메밀전에 돌돌 싸서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다.

 

포장도 된다고 해서 나중에 한번 사다가 집에서 먹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