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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삼각지역, 신림 순대볶음

by 고독한집사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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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에 놀러 갔다. 딱히 삼각지에서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아니고 그냥 이번에 만날 사람과의 중간 지점이 삼각지였기 때문에 여기서 만났다.

평소에 잘 가는 동네가 아니라서 무얼 먹을지 미리 생각을 해 갔다. 몇 가지 후보를 올렸었는데 최종 선택된 것은 순대볶음이다.

마침 순대볶음이 먹고 싶었고, 순대볶음 먹자고 신림까지 가기는 너무 귀찮았는데 삼각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순대볶음을 팔았다.

1인분에 만원이라 순대볶음치고는 좀 비싼가 싶었지만, 찾다 보니 최자 맛집이라는 글을 보고 가기로 결심했다. 믿고 먹는다는 그 최자 맛집이라니 두근두근했다.

역에서 가까운데 가는 길이 좀 이상했다. 마치 건물 입구 같은데 그냥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문을 지나면 바로 보인다.약간 허름한 듯한 건물이라 흠칫하고 있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따뜻하게 반겨 주셨다. 부부가 경영하는 곳 같은데 엄청나게 친절하셨다. 

순대볶음을 2인분 주문했다. 조금 기다리니 잘 볶아진 순대볶음이 나왔다. 더 익힐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더워서 일부러 다 익혀서 내 주시는 거라고 하셨다. 보통 순대볶음보다 약간 국물이 더 있다. 간은 약간 짭쪼롬한 것이 술안주로 딱일 맛이었다.

난 사이다 반주를 했는데 밥 없이도 쑥쑥 잘 넘어갔다. 맛있다. 깻잎이 듬뿍 들어가서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신나게 먹고 밥을 볶았다. 밥도 양념을 쫙 빨아들여서 맛있었다. 양념이 들깨가루와 깻잎향을 듬뿍 머금어서 고소하고 좋았다.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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