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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마포 원조 떡볶이

by 고독한집사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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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어지간하면 다 맛있게 잘 먹지만, 가장 좋아하는 떡볶이 스타일은 신촌역 근처 포장마차 스타일 떡볶이와 마포 원조 떡볶이다.

새빨간 양념에 두툼하고 씹는 맛이 도드라지는 떡이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마포 원조 떡볶이는 삼대천왕에 나왔던 엄청나게 유명한 떡볶이 집이다.

몇 년째 잘 가고 있고, 여기가 입에 맞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찾아올 만큼 호불호가 강하지만 중독석이 있다.

골목 사이에 있고, 가게가 상당히 허름하고 낡았다. 바로 옆에는 코끼리 분식이라는 즉석 떡볶이 집이 있는데 그 집도 유명해서 두 떡볶이 집 모두 줄이 줄줄 늘어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마포 원조 떡볶이는 가격도 엄청 저렴하다. 만 원이 거뜬히 넘는 배달 떡볶이 먹다가 마포 원조 떡볶이를 먹으면 여러 가지를 양껏 시켜도 만 원이라 마음이 행복하다.

예전에는 떡이 가래떡을 반으로 쪼갠 듯한 떡이었는데, 삼대천왕에 나온 뒤 떡 물량이 부족한지 오후 늦게 부터는 이런 통통한 짧은 떡으로 만드시는 것 같다.

그래도 양념 맛은 변함이 없어서 맛있게 잘 먹고 있다.

이곳에 간다면 꼭 먹어야 하는 게 김밥이다. 김밥이 참 삼삼한데 떡볶이의 강력한 간과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순대도 별미인데, 약간 푸슬푸슬하면서 성긴 순대가 이게 또 양념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다. 튀김은 꽤 딱딱한 편이라 나는 잘 시키지 않는다.

떡볶이 한 입, 김밥 한 입, 순대를 떡볶이 양념에 찍어서 한 입, 마무리로 어묵 국물 한 숟갈 해 주면 진짜 최고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쭉 계속 팔아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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