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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송리단길, 라라브레드

by 고독한집사 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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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잠실에서 자주 만나는 편인데 다들 알다시피 잠실은 참 사람이 많다. 만나면 보통 롯데월드몰이나 롯데타워에서 노는데 어딜 가든 사람이 많아서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는 잠실을 살짝 벗어나 송리단길을 탐험하기로 했다. 송리단길이란 게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찾아보니 몇 군데 유명한 곳이 나오길래 친구랑 도장깨기처럼 다녀보기로 결심. 우리는 빵을 사랑하니까 빵집 위주로 다니기로 했다. 처음 가기로 결정한 곳은 라라브레드.

빵도 팔고 브런치도 파니까 여기서 일단 배를 채우기로 했다.

라라브레드 외관

들어가자마자 빵 향기가 그윽한 것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빵의 종류가 폭이 넓다. 

보통 식빵, 발효빵, 이런 식으로 주력이 있고 그런 애들이 가장 종류가 많은데 여기는 골고루 만들어 파는 느낌이었다. 그 말은 정말 눈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 빵도 저 빵도 다 너무 맛있어 보이고 종류가 많아서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브런치도 생각보다 메뉴가 많고 가격대가 나름 저렴한 것부터 높은 것까지 선택할 여지가 많아서 좋았다.

일단 저렴한 게 양도 적겠지 하는 생각으로 베이컨프렌치&버터갈릭포테이토(6500원)와 브릴레프프렌치(5800원)를 시켰다. 

브런치를 기다리면서 브라우니와 이름을 까먹은 콩고물이 듬뿍 묻고 안에는 팥크림과 떡이 든 빵을 먹었다.

둘다 너무 맛있었다. 콩고물 애호가로서 정말 너무 행복했다.

이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는데 내가 또 팬케이크와 프렌치 토스트를 굉장히 사랑하는데 두 메뉴 모두에 프렌치 토스트가 들어 있어서 행복했다.

베이컨프렌치&버터갈릭포테이토는 간단하게 식사용으로 먹기 좋았다. 포슬포슬 잘 구운 감자와 베이컨의 짭쪼름한, 프렌치 토스트의 부드럽고 풍성한 달콤함이 조화로웠다.

브릴레프프렌치는 가격 대비 훌륭한 디저트였다. 구워서 더 달콤해진 시럽층과 바닐라, 촉촉한 프렌치 토스트가 정말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먹으면서 당 충전이란 이런 거구나 싶은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음,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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