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잠실에서 자주 만나는 편인데 다들 알다시피 잠실은 참 사람이 많다. 만나면 보통 롯데월드몰이나 롯데타워에서 노는데 어딜 가든 사람이 많아서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는 잠실을 살짝 벗어나 송리단길을 탐험하기로 했다. 송리단길이란 게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찾아보니 몇 군데 유명한 곳이 나오길래 친구랑 도장깨기처럼 다녀보기로 결심. 우리는 빵을 사랑하니까 빵집 위주로 다니기로 했다. 처음 가기로 결정한 곳은 라라브레드.
빵도 팔고 브런치도 파니까 여기서 일단 배를 채우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빵 향기가 그윽한 것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빵의 종류가 폭이 넓다.
보통 식빵, 발효빵, 이런 식으로 주력이 있고 그런 애들이 가장 종류가 많은데 여기는 골고루 만들어 파는 느낌이었다. 그 말은 정말 눈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 빵도 저 빵도 다 너무 맛있어 보이고 종류가 많아서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브런치도 생각보다 메뉴가 많고 가격대가 나름 저렴한 것부터 높은 것까지 선택할 여지가 많아서 좋았다.
일단 저렴한 게 양도 적겠지 하는 생각으로 베이컨프렌치&버터갈릭포테이토(6500원)와 브릴레프프렌치(5800원)를 시켰다.
브런치를 기다리면서 브라우니와 이름을 까먹은 콩고물이 듬뿍 묻고 안에는 팥크림과 떡이 든 빵을 먹었다.
둘다 너무 맛있었다. 콩고물 애호가로서 정말 너무 행복했다.
이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는데 내가 또 팬케이크와 프렌치 토스트를 굉장히 사랑하는데 두 메뉴 모두에 프렌치 토스트가 들어 있어서 행복했다.
베이컨프렌치&버터갈릭포테이토는 간단하게 식사용으로 먹기 좋았다. 포슬포슬 잘 구운 감자와 베이컨의 짭쪼름한, 프렌치 토스트의 부드럽고 풍성한 달콤함이 조화로웠다.
브릴레프프렌치는 가격 대비 훌륭한 디저트였다. 구워서 더 달콤해진 시럽층과 바닐라, 촉촉한 프렌치 토스트가 정말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먹으면서 당 충전이란 이런 거구나 싶은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음,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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