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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코바늘

코바늘 무민 인형 만들기

by 고독한집사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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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로 인형도 뜰 수 있다길래 책을 찾아봤더니 무민을 인형으로 뜰 수 있는 책이 있었다. '무민 손뜨개 인형'이라는 책이었다. 얼른 사서 집에 와서 하얀실을 주문했다. 내가 사용한 실은 러브 흰색이고 코바늘은 5호를 이용했다.

총 들어간 실의 양은 두 볼 반 정도로 생각보다 실이 많이 들어갔다. 인형 안은 방울솜으로 채웠다. 뭣도 모르고 방울솜을 500그램 짜리를 두 개나 샀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었다. 500그램 짜리도 엄청나게 남는다.

도안과 뜨기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따라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아, 몸통과 목을 이을 때 어떻게 하라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되서 여러 번 풀었다가 다시 했다가를 반복했다. 그런데 나만 그렇지 다른 분들은 다 잘하실 듯. ㅠㅠ 유난히 도안도 좀 잘 이해를 못한다. 하여간 정말 재능은 없다.

몸과 몸통을 이을 때도 편물이 뒤집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열심히 뜨다가 편물이 뒤집혔다는 걸 깨닫고 다시 풀고 또 뜨고...그래도 목과 몸통 부분 빼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뒤집힌 편물ㅜㅜ

 

아, 굳이 하나 더 고르자면 발과 팔을 만들 때 똑같이 두 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왜 분명 같은 도안을 보고 뜨는데 자꾸 모양이 다르게 나와서 거기서도 꽤 풀었다가 다시 떴다를 반복했다.

그밖에 어려웠던 건 팔, 다리, 귀 등을 잇는 일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처음 해 봐서 그런 가 생각만큼 예쁘고 단단하게 되질 않아서 좀 속상했다.

팁이라면 한 단이 끝날 때마다 빼뜨기 없이 그냥 쭉 쌓아가기 때문에 단수를 헷갈릴 수 있으니까 꼭 단수 표시기나 실오라기를 하나 새 단의 첫 코마다 표시하면서 하는 게 좋다. 빼뜨기를 하면 아무래도 무민 몸통에 흉터처럼 흔적이 남아서 빼뜨기 없이 만드는 것 같다.

아무튼 그런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무민. 펠트지 사서 눈까지 해 주니까 그래도 무민 같다. 아, 나는 팔에 철사를 안 넣었다. 도안에는 넣으라고 되어 있었지만 가지고 있는 철사가 너무 물러서 쓸 수 없었다.

 

 

오동통하게 튀어 나온 사랑스러운 배. 다른 건 몰라도 눈은 잘 오린 것 같다.

전에 데일에게 씌워 줬던 가발을 가져와서 씌웠다. 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하는 김에 왕관도 가져다가 올렸다. 크기가 딱 맞는데? 

 

 

원래 꼬리까지 달아야 하지만 꼬리까지 할 기운이 없어서 아직 미완이다. 재밌고 만든 뒤에 뿌듯하긴 한데 대장정이라 쉽게 다시 손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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