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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코바늘

코바늘 넥워머 뜨기

by 고독한집사 2020.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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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워머 선물을 하려고 뜨기 시작했다. 실은 오슬로울 86082를 사용했다. 그라데이션 실이라서 큰 편물을 떠도 심심하지 않을 거 같아서 선택했다. 선물 받을 사람의 피부색이 하얗고 밝은 편이라서 여러 색 중에서도 색이 좀 밝고 다채롭게 보이는 걸로 골랐다.

처음에는 목도리를 뜨듯이 쭉 뜬 다음에 이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리비드 스티치를 이용해서 쭉 뜬 다음에 이었는데, 엄청 못 봐 줄 꼴이 나왔다.

이렇게 보면 괜찮은 듯 보이지만...

경계가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서 도저히 이건 선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싶어서 풀었다.

잇는 자리를 없애기 위해 빼뜨기 없이 둥글게 단을 쌓으며 만들기로 했다. 기초코를 만들어서 끝과 끝을 연결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리비드 스티치를 할 수가 없다. 리비드 스티치는 앞뒤가 뒤집히며 바뀌어야 계속 뜰 수 있는데 둥글게 이어서 단을 쌓으니 편물의 앞뒤가 바뀌지 않아서 불가능! 억지로 해 볼까 했는데 그럼 리비드 스티치가 아닌 이상한 모양이 되면서 편물 모양이 우글우글해지길래 또 풀었다.

결국엔 그냥 긴뜨기로 쭉 쌓았다. 약 3볼 반 정도를 들여서 만들었고, 한 번 휘릭 감아서 두르면 된다.

우연히 실이 그라데이션이 바뀌는 길이와 내가 한 단을 쌓는 길이가 거의 비슷해서 단마다 색이 바뀌는 거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실을 이으면 어쩔 수 없이 색이 어설프게 바뀌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런 곳이 없도록 비슷한 색 실을 잘라서 이어서 썼다. 

이거 뜨고 실이 좀 남아서 왕브로치도 하나 만들어서 함께 드렸다.

 

선물 받으신 분이 무척 기뻐하셔서 뿌듯했다. 그리고 이제 하도 뜨다가 풀다가 하다 보니 푸는 일이 아무렇지 않은 경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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