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계속 아보카도 모양 수세미가 뜨고 싶었다. 어디서 보고 너무 귀여워서 홀딱 반했기 때문이다. 아마 청송 뜨개실에서 도안 구경하다가 처음 본 것 같다. 결국 못 참고 청송 뜨개실에서 샤랄라바밤바님의 도안을 샀다. 도안 사면서 실도 같이 구매했다.
도안을 따라서 만들면 되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아, 앞걸어뜨기가 나오는데 다행히 이걸 바로 전 주에 친구랑 함뜨하면서 배워놔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앞걸어뜨기는 처음 해 봤는데 만약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한참 헤맸을 것이다. 그만큼 좀 해괴한 뜨기이다.
아보카도 수세미를 뜨는 데에는 매직링, 한길긴뜨기, 앞이랑뜨기, 뒤이랑뜨기, 두코모아뜨기, 늘려뜨기, 앞걸어뜨기 등을 할 줄 알면 된다. 이렇게 줄줄 뜨기 이름도 말할 수 있고 뜰 줄도 안다니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다.
아무튼 그렇게 처음으로 만들어 낸 아보카도 수세미.
뭔가 씨앗에 입체감이 살짝 부족하다. 자고로 나는 세 번은 떠 봐야 모양이 나오니까 열심히 떴다. 실색도 4개나 들어가니까 잘 줄지 않아서 엄청나게 뜰 수 있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처음 뜬 것, 두 번째 뜬 것, 세 번째 뜬 것. 조금씩 모양이 나아지는 것 같다.
좀 손에 붙으니까 신이 나서 대량생산! 아보카도 농장이다. 아보카도는 갱단이랑 연결되어 있는 데다가 환경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뒤로 먹지 않고 있지만 수세미는 괜찮겠지.
많이 만들어도 어떤 건 이쁘고 어떤 건 못생겼다. 역시 일관되게 예쁘게 뜨는 건 나에게는 무리인가 보다. 아무튼 그래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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