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교학사 건물 1층이 계속 공사 중이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공사용으로 세워 둔 벽에는 비파티세리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들어온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찾아보니 가로수길에 있는 꽤 유명한 카페 같았다. 그런 카페가 이런 애매한 곳에 온다고? 싶었지만 어쨌건 두근거리며 기다렸다.
연말부터 계속 영업 시작만 기다렸는데 1월에 마침내 열었다. 열렸다는 말이 듣자마자 첫날 가서 사진 찍고 빵 먹어 봤는데 일단 제일 놀란 건 그 넓은 공간에 생각보다 테이블이 몇 개 없다.
그냥 빈 공간이 많고, 구조도 신기했다. 쇼케이스와 주문 받는 곳, 커피 내리는 곳이 모두 중앙에 밀집되어 있다. 빵은 직접 담을 수 없고 직원에게 이 빵 저 빵을 달라고 하면 담아서 계산해 주는 방식이다.
빵은 참 기가 막히게 색도 좋고 향도 좋았다. 가장 대표 메뉴라는 퀸아망의 사악한 가격에 놀랐으나(가장 기본 퀸아망이 4500원이다), 맛있어서 또 놀랬다.
그리고 커피 가격은 더 사악해서 또 깜짝 놀랐다. 아메리카노가 5500원이라니 회사에서 점심 먹고 마시기엔 좀 비싸다.
여기서 초콜릿 쿠키랑 브리오슈, 퀸아망, 커피케이크를 먹어봤는데 퀸아망을 빼면 나머진 크게 아주 비싸다는 느낌은 안 든다. 아마 나날이 치솟는 빵값에 내가 무뎌진 거겠지.
빵 맛은 다 기본 이상이다. 내가 첫날 사왔던 빵은 퀸아망 클래식과 퀸아망 헤이즐넛, 버터모찌다. 특히 대표 빵이라는 퀸아망클래식 은 정말 맛있다.
버터 모찌는 쫀득쫀득하고 버터향이 난다. 식감은 감자전이랑 비슷하다.
이건 퀸아망 헤이즐넛을 반 잘라 본 것이다. 보다시피 겹겹이 바삭한 패스츄리이며 겉은 달콤하면서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견과류와 헤이즐넛이 들어 있어서 달콤하면서 오독오독하다.
이건 퀸아망 클래식의 단면이다. 정말 맛있다.
바삭하고 달콤하면서 버터의 향이 확 입에 퍼지는 게 그 가격을 주고라도 한 번 더 먹고 싶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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