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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산 거

부여메리골드 생화 구매

by 고독한집사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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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이고 날씨도 좋고 해서 계속 꽃이 사고 싶었다. 가까운 꽃집에서 프리지아를 한 단 사 봤지만, 내가 좋아하는 꽃은 송이가 크고 화려한 겹꽃이다.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작약이다.
꽃집에서 사는 꽃은 너무 비싸다. 근처 꽃집에서는 라넌큘러스나 작약 같은 꽃은 한 송이에 4~5천원이 넘는다. 꽃은 사고 싶고 한 송이만 사기는 너무 뻘쭘해서 고민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꽃을 받을 정도는 또 아닌 거 같아서 고민고민.

그러다 부여메리골드라는 카페를 알게 되었다. 여기 생화가 가격 저렴하고 한 단씩도 주문할 수 있어서 한번 주문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경쟁률이 치열해서 계속 못 사고 있었다. 매주 일월화수목 저녁 8시에 판매글이 올라오는데, 오늘의 꽃과 그 외 한 단씩 파는 꽃들을 살 수 있다. 꽃 구성은 그때그때 다르다.
라넌큘러스가 너무 예뻐서 계속 보기만 하고 있었는데 매번 품절이라 아쉬워하다가 어쩌다 시간 맞추어 들어갔더니 마침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이 있었고, 무려 그날이 라넌큘러스를 살 수 있는 마지막날이라고 했다.
그게 지난 수요일이었다. 꽃은 회사에 두고 보니까 일요일에 주문해서 화요일에 받고 싶었는데, 오늘 주뭄하면 금요일에나 받을 텐데!! 그래도 오늘 아니면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을 살 수 없다니 어쩔 수 없었다.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은 10송이에 8천원이었고, 배송비가 4900원이었다.
판매글에 링크 걸려 있는 폼에 들어가서 주문서를 작성하고 결제 완료!
꼭 메모란에 부여메리골드 카페에 가입되어 있는 닉네임을 적어야 한다. 난 첫 구매라 까먹었다가 나중에 문자로 닉네임을 알려드렸다.

그렇게 도착한 택배 박스. 꽃을 택배로 받는 건 처음이다. 박스가 거대하다!

열었더니 박스 안쪽이 눈부신 은색이다. 이런 상자는 처음 본다. 맨 위에는 생화를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는 전단이 들어 있다.


처음 꽃을 꺼냈을 때는 좀 시들해 보였는데, 꽃대를 좀 자르고 꽃병에 꽂으니까 곧 살아났다. 물을 먹어서 생기 있어진 아름다은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
송이송이 모두 탐스럽고 색이 정말 너무 곱다. 얘는 워낙에 송이가 크고 꽃대가 가늘어서 목이 꺾이기 쉬운데 한 송이가 꺾여 있었다. 그거 제외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하얀벽을 배경으로 다시 찍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물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을 수가 없다.

주말에는 어쩔 수 없이 물을 갈아 줄 수 없지만, 출근하는 날에는 부지런히 물을 갈아 주었다. 오늘까지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중이다.

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꽃봉오리들까지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연휴인데 물도 못 갈아주고 죽을까 봐 너무 걱정스러워서 집에 꽃을 둘 수 있는 분에게 보내기로 했다.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지만, 고양이가 있어서 가져갈 수 없다.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군이 있는데 너무 많아서 아예 꽃이나 화분은 집에 들이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해로운 식물로는 백합과의 꽃이 있다. 튤립, 백합, 프리지아 같은 인기 많은 꽃들이 이에 속하니 조심해야 한다. 그 밖에도 수국, 아이비, 알로에, 팬지, 진달래, 나팔꽃, 히아신스 등등 엄청나니 반려묘가 있다면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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