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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산 거

부여메리골드 생화 구매

by 고독한집사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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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이고 날씨도 좋고 해서 계속 꽃이 사고 싶었다. 가까운 꽃집에서 프리지아를 한 단 사 봤지만, 내가 좋아하는 꽃은 송이가 크고 화려한 겹꽃이다.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작약이다.

꽃집에서 사는 꽃은 그런데 너무 비싸다. 근처 꽃집에서는 라넌큘러스나 작약 같은 꽃은 한 송이에 4~5천원이 거뜬히 넘는다. 꽃은 사고 싶고 한 송이만 사기는 너무 뻘쭘해서 고민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꽃을 받을 정도는 또 아닌 거 같아서 고민고민. 그러다 부여메리골드라는 카페를 알게 되었다. 여기 생화가 가격 저렴하고 한 단씩도 주문할 수 있어서 한번 주문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은근 경쟁률이 치열해서 계속 못 사고 있었다. 매주 일월화수목 저녁 8시에 판매글이 올라오는데, 오늘의 꽃과 그 외 한 단씩 파는 꽃들을 살 수 있다. 꽃 구성은 그때그때 다르다.

라넌큘러스가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매번 품절이라 아쉬워하다가, 어쩌다 시간 맞추어 들어 갔더니 마침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이 있었고, 무려 그날이 라넌큘러스를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했다.

그게 지지난주 목요일 저녁이었던 것 같다. 꽃은 회사에 두고 보니까 일요일에 주문해서 화요일에 받고 싶었는데, 오늘 아니면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을 살 수 없다니 어쩔 수 없었다.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은 10송이에 8천 원이었고, 배송비가 4900원이었다. 판매글에 링크 걸려 있는 폼에 들어가서 주문서를 작성하고 결제 완료!

꼭 메모란에 부여메리골드 카페에 가입되어 있는 닉네임을 적어야 한다. 난 첫 구매라 까먹었다가 나중에 문자로 닉네임을 알려드렸다.

도착한 택배 박스. 꽃을 택배로 받는 건 처음이다. 박스가 거대하다!

 

 

열었더니 박스 안쪽이 눈부신 은색이다. 이런 상자는 처음 본다. 맨 위에는 생화를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는 전단이 들어 있다.

 

 

처음 꽃을 꺼냈을 때는 좀 시들해 보였는데, 꽃대를 좀 자르고 꽃병에 꽂으니까 곧 살아났다. 물을 먹어서 생기 있어진 아름다운 라넌큘러스 그랜드파스텔.

 

 

송이송이 모두 탐스럽고 색이 정말 너무 곱다. 얘는 워낙에 송이가 크고 꽃대가 가늘어서 목이 꺾이기 쉬운데 한 송이가 꺾여 있었다. 그거 제외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물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을 수가 없다.

주말에는 어쩔 수 없이 물을 갈아줄 수 없지만, 출근하는 날에는 부지런히 물을 갈아주었다. 오늘까지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중이다.

 

 

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꽃봉오리들까지 이렇게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연휴인데 물도 못 갈아주고 죽을까 봐 너무 걱정스러워서 집에 꽃을 둘 수 있는 분에게 보내기로 했다.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지만, 고양이가 있어서 가져갈 수 없다.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군이 있는데 너무 많아서 아예 꽃이나 화분은 집에 들이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해로운 식물로는 백합과의 꽃이 있다. 튤립, 백합, 프리지아 같은 인기 많은 꽃들이 이에 속하니 조심해야 한다. 그밖에도 수국, 아이비, 알로에, 팬지, 진달래, 나팔꽃, 히아신스 등등 엄청나니 반려묘가 있다면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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