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배고파서 그냥 들어간 분식집이다. 진짜 그냥 지나가다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뜻밖의 맛집! 모녀로 추정되는 두 분이 운영하고 계셨다. 다음 맵에 안 걸리는데, 주소는 서울 강서구 화곡로24길 44.
가게 밖에서는 앉을 자리가 없어 보이지만, 들어가면 테이블이 있다.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메뉴판 구경.
가격이 저렴한 거 같다. 그래서 후루룩 국물 떡볶이 순한 맛이랑 달걀 폭탄 김밥, 어묵국수, 경양돈가츠를 시켰다. 배가 많이 고팠다.
가장 먼저 나온 후루룩 국물 떡볶이. 떡볶이에 달걀이랑 만두 튀김도 넣어 주고, 양도 꽤 푸짐하다.
떡볶이가 이렇게 길쭉한 떡인데, 쫀든쫄깃하고 간도 잘 배어 있어서 맛이 좋았다. 적당히 달달한 맛도 나서 아이들 먹기에도 나쁘지 않을 맛이다. 확실한 건 내 취향을 저격했다는 점! 끈적하지 않은 국물 떡볶이라서 나중에 나온 달걀 폭탄 김밥을 찍어 먹으니까 맛났다.
달걀 폭탄 김밥. 달걀지단을 어떻게 이렇게 많이 만들어서 이렇게 썰어서 김밥에 넣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모든 김밥에 다 달걀이 퐁퐁 솟아 있을까?? 받자마자 마냥 신기했다.
이렇게 달걀이 솟아오르니 모든 김밥이 꼬투리를 먹는 기분이라서 행복했다. 원래 김밥은 꼬투리가 가장 맛난 법이니까.
입에 넣자마자 꼬소한 참기름 냄새가 반기고 달걀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이었다. 단면을 봐도 달걀이 듬뿍듬뿍! 떡볶이 국물에 퐁당 담갔다가 먹어도 훌륭하다.
다음은 경양 돈가츠. 별 기대가 없었는데 가성비가 훌륭하다. 돈가스 양이 일단 많고, 잘 튀겨져서 맛있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계속 감탄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나온 어묵 국수. 2500원짜리라서 그냥 미니 국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이다. 정당한 1인분!!!
게다가 어묵 꼬치도 주셨다. 가격표를 잘못 써 붙인 게 아닐까 하는 감사함이 단전에서부터 올라왔다.
시장 국수도 요즘은 6천원은 줘야 먹는데 뭐 이런 곳이 다 있지 싶었다. 맛도 좋았다. 국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다른 메뉴도 다 맛있을 거 같아서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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