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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코바늘

코바늘 봉다리 백

by 고독한집사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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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회사에 출근할 때 백팩을 자주 매는 편이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매번 백팩을 앞으로 돌려 매는 게 좀 성가시게 느껴지고, 이제 겉옷이 두꺼워지니까 백팩 끈이 줄줄 흘러내려서 귀찮다.

원래는 바리바리 보부상이라 백팩이나 에코백을 이용했는데 점점 짐을 간소화하다 보니 이제 정말 파우치 하나, 카드지갑 하나, 핸드폰, 에어팟이 내 짐의 전부다. 이 정도면 굳이 배낭까지 필요 없고 배낭이 더 무겁겠다 싶었다.

아주 간단하게 달랑달랑 들고다닐 가방이 있으면 좋겠어서 봉다리 가방을 뜨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몇 개 보니까 정말 간단하길래 일단 눈에 띄는 실을 집어서 시작했다.

참고한 건 이건데 결국 크기도 내 마음대로, 손잡이 잇는 것도 내 마음대로 했다.

youtu.be/t4QhXl4suyA

처음엔 밑판을 너무 크게 잡아서 전혀 간소하지 않은 크기가 나오길래 한 번 풀고 다시 떴다. 그 뒤로는 뭐 일사천리.

봉다리백의 포인트는 손잡이인데, 한쪽 손잡이는 길게, 한쪽 손잡이는 짧게 만드는 거다.

 

 

그거만 지키면 가방 부분 뜨는 건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슉슉 떠서 완성한 봉다리 백. 실이 몸통 부분 뜨고 나니까 똑 떨어져서 손잡이는 다른 색으로 만들었다.

 

사진이 왜 이렇게 노르스름하게 나왔는가...

 

하나 뜨고 나니까 겨울이니까 좀 따스하고 발랄해 보이는 봉다리 백도 이쁘겠다 싶어서 예전에 에어팟 케이스 뜨려고 사 두고 여태 방치한 털뭉치를 꺼내서 하나 더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게 이거. 이건 바닥을 동그랗게 떠서 모양도 좀 더 동글동글 복조리처럼 귀엽다.

 

 

이 실로 뜬 게 실이 도톰해서인지 뭘 넣어도 가방을 뚫고 형태가 보이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든다.

 

 

핸드폰이랑 지갑만 들고 나갈 때 쏙 넣고 손목에 대롱대롱 달고 다닐 수 있어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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