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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니들펠트 양모펠트

니들펠트/양모펠트 BT21 RJ 만들기

by 고독한집사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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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제 RJ까지 만들고 나면 VAN 하나 남는다. 고지가 눈앞인 기분이다.

RJ는 그냥 봐도 복실복실한 윤곽과 털 느낌을 살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를 곱씹고 또 곱씹었다. 그리고 몸통이 길어서 중심도 못 잡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기에 마침내 시작했다.

먼저 머리통과 몸통을 준비한다. 몸통은 약간 길쭉하게 만들고 머리통은 그냥 원형으로 준비한다. 어차피 털로 둘러야 하니까 편한 마음으로 만들었다.

머리통과 몸통을 합친다. 무슨 딸랑이 같다. 

너무 머리통과 몸통 윤곽이 안 예쁘길래 바늘로 좀 더 찔러서 모양새를 다듬어줬다. 확실히 좀 더 동그래지고 몸통과 머리통의 구분이 뚜렷해졌다.

이제 하얀색 양모로 몸통을 먼저 두른다. 왜 몸통을 먼저 하냐면 몸통 먼저 털을 좀 둘러서 이렇게 해도 될지 안 될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몸통은 비교적 올록볼록이 덜해서 망쳐도 마음이 덜 아플 것 같기 때문이다. 몸통 양모는 몸통에 딱 붙여서 양모를 붙이지 않고 약간 띄운다는 느낌으로 살짝 잡은 뒤 부분부분만 바늘로 찔렀다. 그러면 찌른 부분은 들어가고 안 찌른 부분은 남으니까 자연스레 엠보싱이 완성된다.

몸통에 양모를 두른 뒤에는 눈코입 자리를 보려고 기화성펜으로 대충 그렸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다.

이제 머리를 심어야 하는데 첫 바늘을 찌른 뒤 웃겨서 찍었다. 머리도 몸통과 같은 원리로 할 건데 양모를 살짝 구부려 잡아서 자연스레 볼륨이 생긴 상태에서 간격을 두고 바늘로 찌른다.

너무 일정한 간격으로 찔렀더니 구준표가 되었다.

나중에 수정하기로 하고 발을 붙였다.

그다음 팔과 귀를 붙인 뒤, 머리에 양모를 한 번 더 둘렀다. 볼륨감이 살아났다.

눈을 만들었는데, 아뿔싸! 너무 크다.

걱정 말자. 니들펠트는 수정이 용이하다. 흰색 양모로 너무 크게 심어진 검은색 부분을 원하는 만큼 덮어서 수정한 뒤 코와 입을 만들고 머플러를 둘렀다.

뺨에 홍조를 붙였다. 귀여운 거 같은데 아직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든다.

여전히 볼륨이 마음에 만들어서 한 번 더 둘렀더니 귀가 사라졌다!

귀를 다시 만들어 주고 팔뚝을 좀 찔러서 올록볼록함을 살렸다.

얼굴이 여전히 좀 마음에 안 들어서 코를 좀 줄인 최종 상태.

이제 좀 RJ처럼 보인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쉽게 만들었는데, 그건 색이 단순해서 그런 거였다. 수정은 여태 만든 애들 중 제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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