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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니들펠트 양모펠트

니들펠트/양모펠트 도구함

by 고독한집사 201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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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양모들과 이런저런 도구들을 택배 왔던 박스에 그대로 담아서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지저분하기도 하고 박스가 점점 낡아서 여기저기 찢어지던 터라 빨리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그냥 좀 깔끔한 종이 박스나, 리빙박스 같은 곳에 넣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손잡이랑 내부 공간이 구별되어 있어야 쓰기 좋을 것 같았다. 가끔 친구들 만나서 취미 모임을 하려면 들고 나갈 수도 있어야 하니까. 며칠간 뭐가 좋을까 어떤 형태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구급함에 생각이 미쳤다. 층층이 나누어져 있고, 손잡이도 달렸으니 아주 딱일 것 같았다. 마침 양모 파는 곳에서 그런 상자를 팔기도 했으니까 그거 바로 살까 싶었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 이미 사들인 양모들을 넣자니 적당한 구급함 사이즈로는 무리였다. 찾다가 구매한 것이 시스맥스(sysmax)의 애니박스다. 애니박스는 사이즈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산 건 그중 가장 큰 사이즈를 주문했다.

대형은 가로 40센치미터, 세로 22.5센티미터, 높이가 21.5센티미터다. 처음엔 너무 큰 거 같아서 중형으로 살까 고민했지만, 동거인이 앞으로 계속 뭘 사 모을 것이 뻔하니 그냥 큰 걸 사라!라고 조언해서 그대로 따랐다. 그리고 역시 동거인의 조언은 옳았다.

다른 수납상자에 비해 애니박스가 싼 편도 아니고 굳이 이걸 산 이유는 뚜껑이 시원스럽게 젖혀지고 가장 아래층 공간이 윗단에 많이 뺏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뚜껑이 많이 젖혀지니 양모를 넣었다가 빼기 좋고, 가장 아래쪽 공간에는 베이스울이나 양모 30그램짜리 등 부피나 높이가 큰 재료들을 둘 수 있다. (바깥에 나와 있는 플라스틱들은 칸막이다.)

칸막이를 필요한 위치에 꽂아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서랍 안쪽에 작게 촘촘이 칸막이를 꽂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는 이 기능은 필요 없어서 안 쓴다.

 

아무튼 가진 양모가 전부 들어가서 이제 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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