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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니들펠트 양모펠트

니들펠트/양모펠트 BT21 망(Mang)을 만들었다

by 고독한집사 2019.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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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BT21 망(Mang)을 만들었다. 망은 만들기 전에 겁을 많이 냈다. 갈기도 어려워 보이고, 갈기 끝에 꼬리로 추정되는 무언가도 이어지고! 게다가 탈을 쓴 것 같은 부분과 코도 굉장히 어려워 보였다. 난이도로 치면 좀 더 뒤에 해야 했는데, 코야 코 만드느라 섞은 양모를 얼른 쓰려고 만들었다.

일단 ㄱ모양으로 베이스울을 뭉치고 하늘색 양모를 씌웠다. 

그다음 몸통도 베이스울로 만들고 연보라색 양모까지 씌웠지만, 붙이려고 보니 크기가 안 맞는다! 작게 한다고 했는데도 너무 몸이 튼실해질 것 같다. 이건 폐기하고 다시 만들었다.

두 번째 몸통은 베이스울을 쓰지 않고 보라색 양모로만 뭉쳐서 만든 뒤 머리에 붙였다. 머리에 붙일 때는 가면을 쓴 것 같은 느낌을 내고자 안쪽으로 깊숙이 찔러서 몸통이 머리 안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하지만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한 듯하다.

잽싸게 팔다리를 대충대충 만든다. 하지만 말만 잽싸게 대충대충이지 니들펠트의 세계에 '잽싸게'라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앉게 하고 싶으니까 또 앉은 자세로 만들거다. 

팔다리를 붙이고 갈기까지 만들어 붙였다. 갈기는 많이 찌르지 않고 약간 부숭하고 말캉한 느낌을 내기 위해 모양만 잡아서 성기게 찌른다. 갈기 끝에 나오는 꼬리 같은 것은 따로 만들어서 붙였다. 보라색 양모를 길고 가늘게 비빈 다음에 원하는 길이를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바늘로 찔러 가며 대충 둥글게 뭉쳤다.

흰자와 코를 붙였다. 흰자는 대충 자리만 잡아 놓은 채로 찍어서 튀어나와 보이는데 나중엔 콕콕 찔러서 평평하게 만들었다.

콧구멍과 검은자를 심어서 완성. 정면에서 보니 코가 너무 큰데? 

 

눈 너무 힘들었다. 흰자에 깔끔하게 검은색을 올리는 일은 어렵다. 어떻게 해도 검은 잔털이 자꾸 흰색을 더럽힌다.

그래도 귀엽다. 캐릭터 닮게 만드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실물 고양이나 강아지를 만드시는 분들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건지 감도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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