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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3

고양이 간식 열빙어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너무 귀엽게 생선을 와작와작 씹어먹는 영상을 봤다. 잘 먹길래 우리 상추도 사 주고 싶어서 알아봤더니 동결건조 열빙어라는 게 요즘 인기라고 하더라. 이런 건 또 유행한다면 다 해 보고 싶어서 당장 주문했다. 초록창에 검색해서 건강한펫이라는 곳에서 일단 5마리가 든 것을 사 봤다. 4900원이었다. 배송료는 별도였다. 한 마리에 거의 천 원꼴이니까 싼 건 아니다. 그래도 잘 먹기만 하면 되니까. 이렇게 생겼다. 포장이 깔끔하고 신선해 보인다. 열빙어 크기는 내 손 크기 정도다. 생각보다 큼직한 크기에 놀랐다. 샘플로 오리고기 말린 것도 주셨다. 이건 아직 안 먹여 봤다. 상추한테 들이댔더니 냄새를 킁카킁카 맡는다. 생선 비린내가 풍기니까 와서 한참 킁킁거렸다. 핥아 보고 엄청 관심을 보.. 2019. 3. 31.
나는 속았다.(feat.장모종, 단모종) 어려서부터 우리 집에는 항상 고양이가 있었다. 집 안에서 보살피며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 마당냥이가 있었다. 밥과 물만 내주고 새끼를 낳으면 몸을 풀 기간 동안 집 안에 잠시 들여놓는 정도의 보살핌만 제공해 주던 고양이들이었다. 그나마도 그것도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주로 돌보았고, 나는 그냥 예뻐해 주기, 귀여워해 주기, 추운 날 몰래 방에 들여놓기 정도만 했었던. 이런 식으로 돌보던 고양이들은 당연히 한국 토종인 코리안숏헤어였다. 누렁이도 있었고, 얼룩이, 삼색이, 까망이 등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우리 집에서 머물다가 떠나갔다. 어릴 때부터 늘 코숏만 보다 보니 당연히 나에게 고양이란 단모종이고, 얼룩덜룩한 게 당연했다. 상추를 처음 데려왔을 때도 당연히 단모종인 줄 알았다. 정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 2018. 12. 8.
상추 이야기 2014년 8월에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 맨 처음 사진처럼 저렇게 퍼져 있다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세상 뻔뻔하게 있는 게 너무 귀여웠다. 당연히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카페에서도 처음 본 고양이인데 주인 올까 봐 그냥 두고 있다고 했다. 퇴사도 앞두고 앞으로 여유로워질 나는 무엇에 홀린 듯이 주인이 안 나타나면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카페 쪽에서는 반가워하며 그럼 자기들이 일주일 정도 데리고 있으며 주인을 찾아보고, 못 찾으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는데 문득 고양이 눈 한쪽이 이상한 게 마음에 걸렸다. 찾아보니 고양이 백내장인가 싶어 겁이 났지만 이미 데려오겠다고 결심했으니 수술비가 들면 드는 거지, 내 팔자려니 하고 마음먹었다. 일주일 .. 201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