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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잠실 롯데월드타워 베트남 음식점 촙촙(chop chop)

by 고독한집사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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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모처럼 평일에 잠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퇴사와 새 입사 사이의 중간 휴식기라 할 수 있는 이 여유! 영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건 평일 오전의 잠실은 주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사람도 없고 조용했다. 

최근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던 친구는 매운 것을 먹고 싶어 했고, 그래서 고른 메뉴는 마라가 들어간 음식이었다. 마라 하면 마라탕이 떠오르지만, 우리는 마라쌀국수를 선택했다! 마라쌀국수를 파는 음식점을 찾아간 곳이 촙촙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이다. (여태 찹찹인 줄 알았다가 지도 검색하다가 촙촙인 걸 깨달았다!)

 

베트남 음식점답게 쌀국수뿐 아니라 분짜와 반미도 팔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메뉴가 유혹해도 우리의 선택은 하나, 마라쌀국수다.

한적한 식당. 점심시간도 훨씬 전이라 정말 손님이 없었다. 분위기상으로 보건대 우리가 첫 손님인 것 같았다.

 

금세 나온 마라쌀국수. 나온 순간부터 마라향이 샤악 풍기는 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것이라는 게 절실히 느껴졌다. 

 

빨간 국물, 총총 썰어 올린 양파절임과 채소, 귀여운 라임 조각과 그 위를 장식한 작고 잘 말린 고추 하나.

동글동글 귀여운 완자도 국물에 반쯤 잠긴 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래쪽에 담긴 재료들을 보고자 라임과 양파 절임을 걷어냈다.

제법 큼직하게 썰린 고기 조각과 숙주, 면이 보인다. 

 

아까 봤던 귀여운 완자를 세상과 인사시켜 주고 먹었다. 쫄깃하고 탱글한 좋은 완자였다.

적당한 매콤한 맛이 알싸하고 마라의 향이 기분 좋았다. 고기도 적당히 쫀득했고 면발은 마라국물을 잘 흡수해서 입에 촥촥 감기는 맛!

마음 같아서는 국물을 끝까지 다 마시고 싶었지만, 그러면 위장이 화낼 것 같아서 거기까지는 참고 건더기를 아주 열심히 건져 먹었다. 적당한 마라맛이라 마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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