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마라 쌀국수를 먹은 뒤, 마라 쌀국수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마라는 당연히 마라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쌀국수로 먹은 게 완전 내 취향을 저격해 버렸다.
또 마라 쌀국수가 먹고 싶길래 이번엔 배달을 시키려고 배민을 켜서 검색하다가 오유미당이라는 곳에서 마라 쌀국수를 팔길래 시켰다.
마라 쌀국수가 주 목적이었지만, 동생은 여기서 돈까스를 보고 돈까스를 시켰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두 메뉴 모두 매우 성공적!
장사가 잘되는 곳인지 우리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준비 중으로 바뀐 걸 보면, 바쁜 것 같았다.
내 동생이 주문한 건 통뼈 토마호크 돈카츠. 토마호크는 당연히 소에서 나는 부위인 줄 알았는데 이걸 돈까스로 한다고?! 어쨌건 이 메뉴 보고 동생이 엄청 신나서 동공이 커졌었다.
두근두근 기다리다가 마침내 받은 돈까스와 쌀국수.
포장도 깔끔하게 왔다! 토마호크 돈까스의 팁에 자르지 말고 받으면 더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안 자른 채로 받았다. 포장을 뚫고 나올 듯한 큼지막한 고기 토막이 아주 인상적이다. 저걸 어떻게 튀겼을까 그저 미스터리.
쌀국수는 금방 부는 메뉴니까 이렇게 국물이랑 면을 따로 보내 주셨다.
성질 급한 나는 얼른 국물에 면을 쏟아 부었고, 한 입 호록하고 만족의 한숨을 쉬었다. 이 맛이야!
하지만 이날의 MVP는 누가 뭐래도 토마호크 돈까스였다. 이게 생각보다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일단 아이디어에서 굉장히 큰 점수를 주었고, 이렇게 두꺼운데 이렇게 잘 튀겼다니 또 추가 점수!
도톰한 고기에서 육즙이 좔좔 나오고 양도 많아서 나눠 먹기 좋았다. 동생이 돈까스 자르면서 미친 사람처럼 만족의 웃음을 뿜어 내던 게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배달 음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품질이라서, 나중에 꼭 매장에 방문해서 먹어 보기로 동생이랑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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