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역 돈까스집, 소담돈까스

지나가다 공사하는 걸 보고 '언젠가 한번 가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가 본 돈까스집.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동생이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하기도 해서 같이 갔다.

요즘 감성 뿜뿜하는 소박하고 정감 가는 귀여운 글씨체와 간판. 

입구 쪽에는 이렇게 대기를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어찌 보면 포토존 같기도 하고?

메뉴는 돈까스집답게 돈까스 당연히 있고, 쫄면이랑 냉면도 판다. 쫄면 파는 곳이 생각보다 귀해서 조금 반가웠다. 시켜 먹고 싶었지만 요즘 조금만 과식해도 소화가 안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했다.

내부는 이렇고, 아주 넓진 않다 테이블 네 개 정도?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는 생돈까스 말고 안심생돈까스가 있다. 그건 9천원짜리 메뉴인데, 나랑 동생은 그걸 시켜서 먹었다.

돈까스 등장! 마카로니 샐러드와 양배추 샐러드, 쌀밥 한 스쿱! 그리고 중간중간 느끼함을 잡아 줄 국물. 물이랑 반찬은 셀프니까 필요하면 가져다 먹으면 된다. 반찬으로는 깍두기랑 단무지 제공!

기울여서 자른 돈까스인데 속에 살짝 핑크빛이 비친다. 소스에 촉촉하게 적셔서 입에 넣으면 음냠 굿.

속살 촉촉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 줄 국물

안심이라서 부드럽고 씹기도 전에 사라지는 느낌? 바삭바삭한 튀김옷도 괜찮고 돈까스 소스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마음에 들었다. 다만 다음에는 돈까스소스를 조금 넉넉히 달라고 해야 할 거 같다. 끝에는 소스가 조금 모자랐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방문해서 치즈돈까스랑 쫄면, 물냉을 먹었다. 전부 다 마음에 들었다. 특히 치즈돈까스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좋았다!

쫄면은 조금 매움

맛있는 물냉

쫄면이랑 먹어서 그런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났던 치즈돈까스

근처에 돈까스 먹을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이 생겨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