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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목동 텐동집, 고쿠텐

by 고독한집사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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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해가 지날수록 느끼는 게 먹을 수 있을 때 잘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과 올해의 내 건강 상태가 달라지는 걸 보며 점점 더 실감하는 중.
올해는 코로나를 겪은 뒤로 소화 능력이 정말 많이 떨어져서 차가운 음식, 조금만 매운 음식을 먹으면 바로 탈이 난다. 그리고 예전만큼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을 수가 없다. 내 입은 여전히 맵고 짜고 튀긴 음식을 바라는데, 내 위장이 거부하는 바람에 하루하루 괴로워하며 지낸다.
이러니 아주 조심스레 위장을 어르고 달래 가며 눈치 보며 먹어야 한다. 언제 갑자기 전부 못 먹게 될지도 모르니까. 흑흑.
그래서 더욱 소중했던 텐동.

고소한 튀김 냄새가 나서 지나가며 늘 군침을 삼키던 곳인데, 드디어 먹었다!


위장의 기분이 아주 좋고 내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았던 날 비장한 각오를 하고 텐동 먹으러 고!


메뉴판을 한참 보다가 카레텐동을 주문했다. 튀긴 음식을 먹을 때 카레가 곁들여지면 훨씬 위장이 편하다. 또 내가 워낙 카레를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지.


텐동이란 음식 자체를 여기서 처음 먹는 건데, 바로 앞에서 튀김이 튀겨지는 걸 보면서 음식을 기다리니까 그냥 그 자체로 디너쇼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오픈 키친의 장점이지.

음식은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나왔다. 갓 튀긴 튀김과 따끈한 밥! 뚜껑을 저렇게 세워서 주는 것도 텐동의 특징인 듯.

맛있어 보인다


새우 튀김 두 개, 오징어 튀김, 버섯 튀김, 가지 튀김, 단호박 튀김, 꽈리고추 튀김, 김 튀김!
튀김만 조로록 세워 놔도 흐뭇하니 예쁘다.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튀겨 줘서 더 행복했다. 그리고 온천계란도 하나 추가했다.

삐죽삐죽 솟은 튀김들
그릇에 살포시 덜어 둔다


아까 메뉴판에 써 있던 대로 튀김을 뚜껑에 하나씩 옮겨 놓고 계란을 터뜨려서 비벼 먹었다.

밥과 카레와 온천 계란


터뜨리고 나니 카레인데 괜히 계란을 추가했나 싶었는데 카레가 워낙 맛이 강해서 계란을 이겼다.
음, 참 그리고 카레는 생각보다 간이 세고 달달했다. 자극적인 맛! 이 정도 간은 되어야 튀김에 안 밀리고 조화로울 거 같긴 했다.
맛있게 챱챱. 튀김 먹고 카레 먹고 하다 보니까 느끼한 것도 모르겠고, 다양한 튀김 먹는 맛에 굉장히 즐겁고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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