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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자꾸 약과 생각이 나길래, 약과를 사러 나갔다. 편의점에서 미니 약과를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약과가 먹고 싶으니 전에 오가다가 봤던 초록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전에 초록마을 약과도 맛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이 기회에 먹어 둬야!
어색하게 초록마을 입장해서 약과가 어디 있나 쭈삣쭈삣 돌아다니다가 계산대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소중한 약과~. 4800원에 내 품으로!
동그란 약과가 아니라 네모네모 약과다. 여섯 개가 가지런히 들어 있는 약과 상자. 네모네모 약과라서 그런지 안에 새겨진 무늬도 동글동글 약과랑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윤기가 좀 덜한 느낌?
그래도 재료만큼은 우리밀을 썼으니 여태 먹어 본 약과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약간 안에 새겨진 무늬가 어느 나라 국기에서 본 거 같은 느낌. 궁금해서 또 찾아보니까 스코틀랜드 국기가 이런 X자 무늬였다.
맛은 여태 먹어 본 약과 중 가장 담백하다. 기름기도 가장 덜하고. 그렇다 보니 쫀득지수도 가장 낮은데, 이건 좀 더 한과를 먹는 느낌에 가깝다.
쫀득하고 기름진 약과를 좋아한다면 좀 갸웃할 수도 있지만, 담백하고 깔끔하니 요것도 나는 나쁘지 않다. 뭔가 건강약과를 먹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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