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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강화도 보들보들 촉촉한 호두과자, 착한호두

by 고독한집사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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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가서 엄마방에 털썩 앉아서 수다 떨고 있는데, 엄마가 내 입에다가 호두과자를 하나 쑥 넣어주셨다.
나야 워낙에 호두과자를 좋아하니까 받아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날 사 온 것도 아닌 호두과자인데 왜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거지? 호두과자란 자고로 하루 지나면 좀 뻣뻣해지는 게 아니었나?

맛있어서 눈이 커지니까 엄마가 씨익 웃으면서 "맛있지?" 물으셨다. 끄덕거리며 주섬주섬 몇 개 더 집어 먹으니까 강화대교 근처에 있는 호두과자집이락 알려 주셨다.

아무튼 그렇게 먹고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싶었는데! 집에 갈 때 아빠가 데려다주게 되어서 같이 가다가 어쩌다 호두과자 맛있다는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흥이 난 아빠가 유턴까지 해 가며 호두과자 가게로 인도하셨다.


착한호두. 빠밤. 정말 시골 휴게소 갬성.

 


들어가면 왼쪽에 호두과자 매대가 있는데 우리 말고도 다른 손님이 와서 호두과자를 사고 있었다.

이미 많이 팔려서 이 물량이 마지막이라고...
그래서 1만원 짜리 바구니로 2개를 샀다. 하나는 엄마, 하나는 내 거.

 


1만 원에 30개를 주는 혜자 호두과자. 선물용으로는 박스에 담긴 걸 팔고 그냥 먹으려고 사는 건 이렇게 봉지에 담아 주신다.

 

 


하나하나 종이로 곱게 포장한 호두과자. 

 

 


보기엔 평범한 호두과자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다네.

 

 


호두도 꽤 실하게 큰 조각이 들어 있고, 앙금도 꽉꽉 찼다. 

빵 부분은 얇지만 살짝 쫀득하면서 수분감 있게 촉촉하고, 다음 날 먹어도 전혀 뻣뻣해지지 않는 마법의 호두과자.
진짜 맛있다. 휴게소 호두과자라면 꽤 먹어 봤다고 자부하는데 요새 먹은 호두과자 중 자신 있게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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