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사

프로 고양이 낚시꾼이 알려주는 고양이 낚시팁

by 고독한집사 2022. 9. 2.
728x90

고양이랑 놀아 주고 싶을 때 거의 백발백중으로 어그로를 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장난감이 보이게 했다가 안 보이게 했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어딘가에 살짝 감춰지게 해서 소리로 먼저 주의를 끌거나 기척만 느껴지게 한 다음에, 고양이가 완벽하게 집중하면 보일랑 말랑 또는 보였다가 감췄다가를 반복하면 고양이 낚시에 성공할 수 있다.

8년 경력의 집사이자, 프로 고양이 낚시꾼으로서 장담한다.

오늘의 무대는 식탁 의자 밑.

고양이는 아닌 척하면서 인간에게 굉장히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내가 식탁에 앉으면 식탁 의자 밑에 눕고, 내가 내 방에 틀어박히면 방바닥에 눕거나 캣타워에서 내려다본다.

식탁 의자 밑에서 턱 괴고 엎드려 있는 고양이의 뒤통수가 귀엽길래 오늘은 여기서 고양이 낚시를 해 본다.

오늘은 꿩깃털. 낚싯대마다 손맛이 다르고 낚시꾼이 선호하는 낚싯대가 다 다르듯이 나도 그렇다. 너무 길지 않아서 조작이 쉬운 깃털과 줄이 탄력이 있어서 당기는 맛이 있는 낚싯대를 좋아한다.



꿩깃털을 다짜고짜 고양이한테 들이밀지 말고 의자 위쪽이나 고양이 쪽에선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깃털을 부비거나 까딱거려서 기척을 낸다.

뜨거운 눈빛 속 오가는 신경전


그럼 어느 순간 고양이가 기척이나 소리를 감지하고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고개를 들고 깃털의 기척을 찾거나 따라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꿩깃털이 살짝 보일 듯 말듯하게 틈새로 끄트머리만 까딱까딱해 준다.


그럼 수염은 앞으로 발사, 귀도 앞으로 쫑긋, 앞발은 깃털을 잡으려고 꿈칫!

오늘도 낚시 성공!



이때 쉽게 잡혀 주지 말고 발바닥에 닿으면 잠깐 멈췄다가 쑉 뺐다가 다른 방향에서 또 기척을 내면서 고양이를 유혹한다.


그럼 이제 누워 있던 고양이가 몸을 일으키고 깃털을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내게도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여유는 없다.


나도 고양이랑 노느라 집중하게 되니까.

눈도 깜빡하지 않고 보는 집중력

 



오늘도 성공적으로 고양이 낚시를 마쳤고, 고양이도 나도 아주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야성미 넘치는 야옹이 사진으로 마무리

728x90

'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산 아래 고양이  (18) 2022.09.16
고보협 기념 후원 증서🐈🐈‍⬛  (20) 2022.09.09
알쏭달쏭 고양이의 취향  (18) 2022.08.26
기력을 잃은 고양이 기분 전환엔?  (29) 2022.08.19
오늘은 고양이 빨래를 했다  (23) 2022.08.12

댓글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