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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둥 시들시들한 고양이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 장난감을 주문했다!
인간이 보기엔 꽤 징그러운 실거미 장난감이랑 큼직한 쥐돌이 인형.
둘 다 꽤나 현실적이라 더 좋아하는 거 같음.
실거미 장난감은 낚싯대에 걸어서 휘릭휘릭휘릭.
고양이도 휘릭휘릭휘릭. 좌로 눕고 우로 눕고, 제법 눈동자에 영혼이 돌아온다.
새 쥐돌이 인형도 낚싯대에 연결해서 촥촥촥.
집사의 현란한 손놀림!
되살아난 고양이의 표정!
잡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
이 쥐돌이는 낚싯대에 안 걸고 그냥 던져 주기만 해도 뒷발 팡팡해 가면서 엄청 잘 논다.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잘 노는 거 보고 흐뭇.
(한 마리에 1만 원이 넘는 고급 쥐돌이다. 대신 캣닙향도 엄청 짱짱하게 잘 남.)
얼마나 집중해서 잘 물고 노는지, 내 손도 같이 망할 뻔했다. 짜식... 덕분에 발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는 걸 알아버렸네.
이러다가 잡아서 다른 곳으로 휙 던져주면 부리나케 쫓아간다. 최근 본 모습 중에 가장 날래고 가장 빨랐다. 날렵한 고양이의 모습을 되찾아 준 고마운 쥐돌쓰.
역시 더워서 기력 잃은 고양이에게는 보양식보다는 새 장난감이 올바른 처방이다.
고양이 장난감은 갖고 논 다음엔 고양이가 볼 수 없는 곳에 둬야 안 질리고 오래오래 갖고 논다. 지금 이 앙큼한 쥐돌이는 캣닙이 든 상자에서 캣닙향 충전 중. ㅎㅎ 2~3일 정도 뒤에 다시 꺼내서 광란의 사냥 놀이를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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