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고양이에게 끼치는 영향

요즘 날씨는 정말 고약하다!
고약하게 더워서 정말 너무너무 힘들다.
누가 우울은 수용성이라 물에 씻긴다고 했는데 그럼 의욕은 휘발성인 게 틀림없다. 더위와 함께 날아가 버렸으니까!
이 더위에 사람도 입맛 잃고 의욕 잃고 널부러져 있듯이 우리 고양이도 요즘 영 의욕이 없다.
이것은 고양이인가 방석인가. 더울까 봐 에에컨을 켜 줘도 고양이는 또 에어컨 바람은 싫은지 굳이굳이 또 그럼 방에서 나가 버린다. 아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
심지어 놀자고 졸라도 귀찮아한다.

😉: 놀자 놀자!

😺: 🙄(못 들은 척, 다른 곳 보는 척)

😺: 그럴 기분 아님.

노는 걸 마다하다니 우리 고양이가 그럴 리가 없어. 어그로에 자신 있는 집사는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어떻게든 꾀어 보려고 애를 쓰는데....

요 지 부 동

차가운 눈빛에 집사 마음에 상처 입음.😫 전치 12주임.

😾: 치워라.

😾: 치으라그 해쓸튼드??

'나는 장난감이 보이지 않는다'를 시전 중인 고양이

하지만 불굴의 집사! 끊임없는 치댐 끝에 고양이의 관심을 얻었다!
영광스러운 한 입! 그렇지! 그렇게 장난감을 물어야지!

와앙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 다시 동태눈알이 되어 버리고 마는데....

팬싸에서 "아 그래요? 아 정말요? 아 진짜요"만 할 거 같은 아이돌 눈알 됨

와중에 잘생김

😾: 이제 됐지? 가라?

아니...저기...고양이는 하루에 15분씩 두 번은 놀아 줘야 하는데...
더 놀아드려야 하는데 아직 5분도 안 지났는데...?

귀찮...

눈치없이 장난감 가슴팍에 올려 놓고 나비넥타이라고 좋아하기.

고양이가 어이없어 하는 중. 😾: 얘 눈치없는 거 실화?

얼른 더위 좀 물러 가야지... 우리 고양이랑 노는 게 하루 낙 중에 하나인데 요즘 너무 잘 안 놀아서 걱정이 크다.
열정 좀 되살리려고 장난감 새로 샀는데 빨리 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