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먹어 보면 땡기는 맛, 고향 지리산 어탕 국수

오늘은 난생처음으로 먹는 음식을 먹었다.

바로 어탕 국수. 어죽이랑 어탕 국수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근처에 파는 곳도 없고 먹자고 하는 사람도 없어서 아직 먹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회사 근처에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서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러 나섰다.

뭔가 맛집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은 간판. 자유분방한 레이아웃, 귀여운 물고기 그림, 간판에 정보가 넘친다!

가게는 크지 않고 식탁 간격도 좁은 편이다. 이동하기 불편하니까 큰 가방이나 짐이 많다면 좀 많이 버거울 수도 있을 거 같다.

들어서면 주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되게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앉으라고 안내해 주신다.



얌전히 앉아서 약간 긴장한 상태로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주문했다.

나는 어탕국수와 공깃밥, 같이 간 분은 어죽을 시켰다.



주문을 완료하고 가게를 두리번거리는데 어탕 국수에 대한 설명도 있고 연예인과 정치인들의 사인도 보인다.

사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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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탕국수란?

명산대천 계곡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조리하는 어탕국수는 남도 지방 고유의 전통 음식입니다.

담백하고 얼큰한 맛이 뛰어나며 남녀노소 구누가 즐겨 드실 수 있는 사계절 보양음식으로 남성 스태미나 증진과 여성의 피부미용,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의 향토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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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 보는 어탕 국수. 이렇게 주황색 국물에 소면이 말아져서 나온다.

한눈에 봐도 약간 걸쭉한 기운이 느껴진다

무슨 맛일까

 

그리고 공깃밥 반 공기가량도 함께 주심. 

따끈따끈하다. 소면은 잘 삶아서 너무 불지도 않고 그렇다고 덜 익지도 않은 상태.

가는 소면이 국물맛이랑 잘 어울린다!

참, 밑반찬은 김치와 고추 장아찌, 깍두기를 내준다. 

평범하지만 어탕국수랑은 찰떡

과연 어탕 국수의 맛은?

맛있다!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 사실 민물고기로 만들었다고 해서 흙내나 비린내가 좀 날 줄 알았는데 어떻게 만드신 건지 전혀 비위에 걸리지 않았다.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약간의 얼큰함을 품고 있다. 막 매운맛은 아니고, 내 입에는 고소하고 진한 맛이 더 많이 났다.

국수 면발 사이사이로 고소하게 머금은 국물이 정말 맛있다.



이건 어죽인데, 어죽은 밥알이 잘 풀어졌고 국수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어죽임다

먹으면서 소화 잘되고 든든할 음식이겠구나 싶었다. 

몸이 좀 허하고 쌀쌀한 날 먹으면 더더욱 입에 착 붙을 맛!



어느새 소면을 다 먹고 밥을 퐁당 말아서 먹었다. 

한국인은 밥이지. 암요.

국물에 밥을 말아서 조심스레 또 한 술 한 술 떠서 먹는데, 역시 전라도 음식은 정말 맛있다!

어떻게 이렇게 국물이 고소하고 촥 붙는지. 

너무 생소한 메뉴라 여태 먹어 보려고 노력하지 않은 게 조금 억울해질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