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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도전! 고양이 클릭커 훈련 (실패!)

by 고독한집사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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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보 문고 놀러 갔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딱 내리자마자 마주친 게 반려동물 관련 서적 매대였다. 그 가운데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놀이 레시피"라는 책이었다.

우리 집 상추 씨는 개인기가 없다. 딱히 가르쳐 본 적도 기대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저 책을 펼쳤을 때 보인 '고양이에게 하이파이브 가르치기'는 굉장히 쉬워 보여서 날 혹하게 했다.
준비물도 간단해서 클릭커와 간식 정도면 된다니까! 게다가 이깟 하이파이브 2쪽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책을 사고 집에 오자마자 클릭커와 간식을 샀다.
클릭커는 대충 적당해 보이는 것으로 고르고 간식은 작고 주기 쉬워야 하니까 템테이션으로 마련했다.  

내가 산 클릭커

딸깍~!

클릭커는 누르면 소리가 나는 도구다. 처음에는 누르는 법을 몰라서 좀 헤맸다. 이렇게 딸깍! 하는 소리가 나야 한다.  
클릭커 훈련을 하면 하이파이브, 좌로 우로 구르기 같은 재주뿐만 아니라 발톱 깎기, 약 먹이기 같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일도 놀이 느낌으로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너무나 솔깃하다!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클릭커 소리가 나면 맛난 간식이 생긴다는 걸 알려주고, 어떤 행위를 하면 클릭커 소리가 나고 간식이 나온다-> 이 행위를 하면 간식이 나온다! 를 고양이에게 알려주는 거다. 

제일 먼저 클릭커 소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려고 클릭커 소리를 내고 간식을 주는 일을 했다. 

딸깍! 하고 간식 주고, 딸깍! 하고 간식 주고.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있었다. 
상추가 템테이션을 먹다가 토했다. ^^  
그다음부터 템테이션을 안 먹는다.  

아니!! 간식을 안 먹으면 훈련을 어떻게 해요? 그래서 일단 나의 클릭커 훈련은 현재 멈춰 있는 상태다. 
다른 간식을 사서 재도전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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