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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퀘이커 오트밀

by 고독한집사 201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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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들 오트밀을 많이 먹더라. 오트밀은 귀리를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만든 것이다. '오나오'는 오버나이트 오트밀의 줄임말인데 밤새 요거트나 우유에 푹 불려서 먹는 걸 말한다. 보통 요거트에 곁들이기도 하고 우유랑 먹기도 하고 물에 먹기도 하고 다양하게 먹더라.

오트밀은 쿠키만 먹어봤지 따로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마트 갔더니 이런 걸 팔길래 샀다. 미드나 소설에서 오트밀죽은 애들이 엄청 먹기 싫어하는 걸로 자주 나왔던 거 같은데.

퀘이커 오트밀. 왜 퀘이커지..? 퀘이커교에서 만드는 건가. 불교 느낌으로 바꾸자면 원불교 오트밀 이런 건데 아무튼 나중에 찾아보니 이 아저씨가 박혀 있는 오트밀이 제일 유명하고 무난한 모양이다.

포장은 먹기 편하게 1봉지씩 들어 있다. 

영양성분표를 보는데 건강해 보인다. 이거 맛 없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먼저 따끈한 물과 함께 먹었다. 물을 많이 붓지 않고 적당히 부으면 죽처럼 된다. 그냥 약간 쌉쌀하고 밍밍한 죽맛이 난다. 식감이 살짝 휴지심 물에 불려서 씹는 맛이긴 하다.

다음엔 물을 잔뜩 부어서 먹었다. 숭늉과 누룽지 어디쯤의 맛이 난다. 따뜻한 오트밀을 홀홀 마시려니 이게 참 편했다.

그다음엔 시리얼처럼 먹어 보려고 우유를 준비했다. 나는 우유 먹으면 배 아프니까 소화가 잘되는 우유 멸균팩을 좋아한다. 실온에 뒀다가 마시니까 차갑지도 않아서 좋고 배도 안 아프다.

우유에 말아 먹으니까 더 맛있다. 고소한 맛이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우유 때문에 배도 더 부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먹기 힘들다는 사람도 많던데 담백하거나 고소한 거 잘 먹는 분들이면 크게 어렵지 않을 거 같다.

확실한 건 이 봉지 하나로는 아무리 우유에 말아먹어도 배가 안 찬다. 먹는 양이 많은 나 같은 사람은 두 봉은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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