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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상하이 여행 1일차 (1)

by 고독한집사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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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행을 떠난다. 출발 비행기는 중국남방항공 12시 25분 비행기였다. 넉넉하게 9시 30분에 공항에서 만나서 다함께 체크인! 

체크인할 때 별지 비자도 보여 줘야 한다.

체크인을 한 뒤 가벼워진 몸으로 면세 구역을 돌면서 면세품을 인도받았다. 다시 무거워진 손을 조물거리며 스타벅스 공항점과 드라이브 스루(DT)에서만 판다는 스콘을 사서 먹었다.

이거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 포슬포슬하고 진한 버터맛이 일품이라 커피랑 같이 먹으니까 순식간에 하나가 사라졌다. 왜 이 맛있는 걸 여기서만 파는 걸까?

탑승이 시작되고 자리에 앉아서 잠시 멍때리다 보니 밥을 줬다. 소고기와 닭고기가 있었는데 우리 줄에 왔을 때는 소고기만 남아 있어서 강제 소고기행.

워낙 무엇이든 잘 먹으니까 또 맛나게 먹었다. 먹고 잠시 또 멍때리고 있자니 곧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푸동 국제 공항. 

비행 체감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엄청 가까운 느낌이다. 그리고 시차 때문에 상하이에 내렸을 때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일찍 도착했다며 한껏 기뻐했다.

하지만 입국 심사가 진짜 엄청 오래 걸린다. 비행기 내려서 지문 등록하고, (나는 작년에 방문했던 기록이 있는지 여권 넣자마자 바로 패스였다.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지문을 등록했다.) 외국인 입국 심사 줄에 섰다.

긴장된 마음으로 비자를 손에 꼬옥 쥐고 이 줄이 맞는지 동공지진했다. 왜냐하면 단체 줄이 따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눈치껏 사람들을 살피자니 별지 비자 받은 사람들도 이 줄에 서 있고 한 그룹은 같은 입국 심사대에서 심사를 받길래 그렇게 해서 별 문제없이 통과.

다만 입국심사에서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었는지 짐 찾는 데 우리 짐이 안 보여서 멘붕했다. 편명으로 찾아 봐도 짐 찾기 안내판에 우리 편명이 없어서 식겁했다. 다행히 요원에게 물어보니 한켠에 우리가 내린 비행기의 짐들이 모여 있어서 무사히 찾았다.

묵직한 캐리어를 끌고 maglev를 타러 갔다. 올 때도 이걸 탈 예정이라 왕복표를 끊었다. 왕복표는 80위안이라 조금 저렴한 편이다. 편도는 아마 50위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 그리고 상하이에서 지하철을 탈 예정이라면 Shanghai Metro를 꼭 받아가길 바란다. 소요 시간, 최단 구간, 요금까지 안내해 주고 영어로 되어 있어서 편했다.

표를 끊고 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짐 검사. 

중국은 정말 철저하게 짐 검사를 한다. 지하철 탈 때마다 계속한다. 짐이 별로 없으면 괜찮은데 캐리어 들고 있을 땐 너무 힘들었다.

maglev는 진짜 쾌속했다. 정말 푸동에서 룽양루역(龙阳路站, Longyanglu Station)까지 딱 8분 걸리더라. 최고 시속은 430킬로미터까지 뜨는 걸 봤다.

안에 좌석은 3자리씩 좌우로 배치되어 있고 캐리어 놓을 수 있는 곳도 잘 되어 있어서 8분이지만 편하게 왔다.

룽양루역에서 내려서 우리 호텔이 있는 런민광장(人民广场, renminguangchang)역으로 가기 위해 환승했다. 환승하면서 또 짐검사. 

참, 승차권은 현금으로 사려면 기계에서 사야 한다. 

목적지인 구샹 호텔(古象大酒店, guxiangdajiudian 주소: 九江路595,jiujiang road 595)에 가기 위해 인민광장에서 내렸다. 14번 출구로 나와서 쭉쭉 가라는 블로그의 말을 믿고 가는데 14번 출구는 계단이다. 그것도 무척 계단이 많고, 길의 타일이 덜컬덜컹거려서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최악이었다.

미리 알았다면 난징동루(南京东路, nanjingdonglu)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왔을 거다. 그쪽엔 에스컬레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팔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무사히 호텔을 찾았고, 체크인까지 끝내니까 대략 4시였다. 예상보다 너무 오래 걸렸다! 아 그리고 구샹 호텔은 보증금을 받는다. 1박에 500위안으로, 우리는 3박이니까 1500위안을 결제했다. 보증금은 체크인을 하면서 결제하면 되고 미니바 이런 거 이용 안 하면 체크아웃할 때 깔끔하게 결제 취소해 준다. 나는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로비. 리셉션 직원들이 영어 잘해서 편했다.
로비.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이런 곳이 있다. 뭐 먹는 거 파는 거 같다.

호텔은 딱 들어서자마자 강한 꽃향기 같은 게 난다. 그리고 담배 냄새 난다는 글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내가 묵었던 층은 괜찮았다. 층마다 다른데 우린 비즈니스 스위트룸이었고, 20층이었다. 전혀 냄새 안 났다. 복도도 좋은 냄새만 났다. 

객실로 가는 복도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던 호텔 층별 안내
짐 던지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거실 쪽이다. 엑스트라 베드 신청해 둔 게 잘 준비되어 있었다.

 

문을 열면 이런 침실이 나온다.
욕조. 크고 훌륭하다.
샤워부스와 세면대

숙소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3일 동안 편하게 잘 지냈다.

이날의 나머지 일정은 다음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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