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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상하이 1일차 (2)

by 고독한집사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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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호텔에 두고 길 하나 건너면 있는 난징동루로 갔다.

다들 꽤 허기가 졌기 때문에 급하게 입에다가 하나 넣은 음식.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줄 서서 사 먹길래 사 먹었다. 종류도 3개길래 일단 3개 사서 랜덤으로 나눠 먹었다. 깨가 붙은 빵은 죽순이 들었고 나머지 두 개는 고기가 들어 있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었다.

가격은 3개에 14위안이었다. 4위안 짜리가 2개, 6위안 짜리가 하나였다.

그리고 와이탄 쪽으로 걸어가다가 KFC가 보이길래 에그타르트도 사 먹었다. 배고프니까!

에그타르트는 한 개당 9.5위안. 따끈한 에그타르트가 입에서 살살 녹는데 진짜 맛있었다.

이날 예상보다 날씨가 너무 추웠다. 와이탄 쪽으로 갈수록 바람이 거세져서 오들오들 떨게 되었다.  걸칠 걸 살까 싶어서 FOREVER21에 들렀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실패! 

일단 쭉쭉 가서 와이탄에 도착했다. 밝은 와이탄도 멋있다. 사진을 찍고 우리가 저녁을 먹으려고 예약해 둔 Lost heaven bund(주소: 上海市黄浦区延安东路17号, 17 Yan'an E Rd, Wai Tan, Huangpu Qu)점으로 이동했다. 로스트헤븐은 운남 음식 전문점인데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예약은 http://lostheaven.com.cn/ 여기서 했고, book now 메뉴를 누르면 예약할 수 있다.

아직 시간은 여유 있었지만 위치 미리 알아두고 옷을 다시 사러 갈 생각이었다.

 

지나가면서 상하이 거리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상하이의 분위기가 너무 근사해서 반해 버렸다. 커다란 유럽풍이라고 해야 하나...그런 건물들이 서 있어서 웅장하면서도 뭔가 빈티지한 느낌이 곳곳에서 풍기는 게 정말 독특했다.

식당을 발견하고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길래 옷을 사러 다시 움직였다. 그런데 걷다 보니 호텔 쪽이길래 그냥 호텔에 들러서 옷을 가지고 나왔다. 바람이 어찌나 춥던지! 

나와서는 식당까지 택시를 타야 했다. 그런데 띠디로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가 안 잡힌다. 너무 가까워서 그랬나? 아무튼 여기서 또 충격. 일부러 띠디에 카드 등록까지 다 하고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오?

친구가 호텔 앞에 계시던 직원분께 부탁해서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서 식당까지 갔다. 빨간 택시를 탔는데 빨간 택시 아저씨는 불친절하지는 않았지만 인상 쓰고 계셔서 무서웠다. 그래도 목적지까지 잘 데려다주셨으니 감사할 일이다. 택시비는 14위안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듣던 대로 상하이는 교통비가 저렴하다. 지하철비도 저렴하지만 택시비도 저렴하니까 아낌없이 퍽퍽 타길 추천한다. 

식당에 들어가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2층으로 가라는 말을 들고 총총 올라가서 자리를 안내받았다.

시간이 7시 30분이었는데 이때까지는 식당이 제법 한산했다. 그런데 차츰 들어차더니 어느새 꽉꽉 만석이었다. 유명한 식당이라더니 진짜였다!

주문은 메뉴판을 가리키며 했고, 직원 분들은 아주 간단한 영어는 가능하셔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메뉴판에는 영어로 설명이 나와 있으니 영어를 좀만 한다면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아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름 모를 것들을 먹었는데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이건 새우를 갈아서 튀긴 것 같은 음식이었다. 다만 새우살이 갈았는데도 식감이 살아 있고 향이 풍부했으며, 소스에 찍어 먹으니 훨씬 맛있었다.

탕은 스몰과 라지가 있었는데 스몰 시켰는데도 셋이서 가득 떠서 먹고도 꽤 많이 남았다.

이건 추워서 시킨 탕이다. 들깨를 갈아서 뭉친 것 같은 완자가 들어있는데 식감도 맛도 특이했다. 브로콜리, 감자 등이 들어 있고 닭곰탕 국물맛이 난다. 

정말 특이했던 완자

추위를 날려버리는 좋은 탕이었다.

이건 닭을 튀겨서 채소를 올린 건데 닭튀김이 정말 바삭바삭해서 맛있었다. 어쩜 이렇게 파삭파삭한데 닭고기와 조화도 잃지 않고 맛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꼭 먹으라는 추천을 받고 시킨 채소 볶음. 아직도 무엇을 볶은 건진 모르겠는데 익힌 샐러리의 식감에 약간의 굴소스향 비슷한 게 났는데 짭쪼름하면서 고소하고 아삭한 것이 맛있다.

뭣보다 식감이 참 좋아서 먹는 즐거움이 있었다.

음료는 수박 주스와 하얼빈 맥주, 밀크티를 시켰는데 수박 주스는 평이했고 밀크티(초록색 빨대)가 뒤에 향이 독특한데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이렇게 먹고 나온 가격은 408위안이다. 

배도 불러졌고 옷도 따뜻하게 입었으니 다시 와이탄 야경을 보러 갔다. 10시가 되면 불이 다 꺼진다니까 실컷 봐야지. 게다가 일기예보상 내일과 모레는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꼭 봐야 했다.

야경은 정말 기가 막혔다. 도저히 렌즈에 담기지 않는 아름다움. 이쪽을 보고 저쪽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나름 여유있게 볼 수 있었다. 야경 하나만으로도 다시 오고 싶은 기분이 한가득이다.

야경 실컷 보고 사진 찍고 호텔로 돌아가면서 편의점에 들러서 꽈즈랑 위미창을 샀다.

마성의 옥수수 소세지라는 위미창
옥수수 알갱이가 보인다

위미창은 맛있긴 한데 두 번 세 번 먹을 정도는 아니였고 꽈즈는 처음 먹을 때는 이게 뭐야 싶었는데 다음 날부터는 햄스터마냥 계속 까 먹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 입힌 초록색 봉투, 카라멜맛 주황색 봉투도 먹어봤는데 빨간색이 제일 맛있다.

마성의 꽈즈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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