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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슈퍼너츠 땅콩버터, 슈퍼잼 블루베리&블랙커런트

by 고독한집사 2019.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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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땅콩버터맛을 찾는다. 대충 1년에 네 번 정도 땅콩버터맛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 같다. 땅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땅콩버터는 좋아한다. 땅콩버터가 들어간 가공식품도 환장하는 편이다.

이번에 땅콩버터 주기가 돌아왔다. 땅콩버터 가공식품이 아닌 진짜 땅콩버터를 사먹기로 했다. 땅콩버터는 칼로리는 높지만 몸에는 좋으니까!

입은 또 까다로워서 땅콩버터가 입에 착 붙은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땅콩버터는 좋아한다. 이상한 입맛이다.

 

친구 추천으로 슈퍼너츠 땅콩버터(Supernuts Peanut butter)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영국 브랜드이고 진짜 땅콩을 듬뿍 넣어서 만든다고 한다. 여태 그런 말에 낚여 샀다가 버린 땅콩버터가 한두 통이 아니었던 터라 내가 시큰둥해하자 한번만 사 보라고 하길래 샀다.

사고 보니 나만 몰랐던 유명한 땅콩버터였나 보다. 

땅콩버터만 발라 먹으면 목이 메니까 같은 브랜드의 슈퍼잼을 샀다. 잼 남으면 구남친 토스트 만들어 먹으려고 블루베리&블랙커런트 잼으로 샀다.

 

이것이 슈퍼넛츠 땅콩버터. 병은 유리병이 아니라 플라스틱 병이다. 300그램으로 가볍고 생각보다 작다. 귀여운 디자인에 그렇지 못한 가격이다. 사고 싶은데 싼 데는 품절이길래 그냥 좀 더 주고 샀다. 9천원 좀 못 줬던 거 같다. 얘는 영양성분표가 1회당 표시가 아니길래 그냥 안 찍었다. 어차피 내가 1회 정량 지켜 먹을 것도 아니라서 신경 안 쓰기로 했다. 땅콩버터는 퍽퍽 퍼서 팍팍 발라 먹어야 맛있으니까.

 

이건 슈퍼잼 블루베리&블랙커런트(SuperJam Blueberry&blackcurrant)이다. 이건 땅콩버터보다도 작다. 용량 잘 안 보고 샀는데, 얘를 택배 상자에서 꺼내면서 구남친 토스트 해 먹기는 글렀다는 걸 깨달았다. 212그램으로 잼이 먼저 떨어질 것 같다. 

땅콩버터를 까 보았다. 보통의 땅콩버터보다 훨씬 묽어서 놀랐다. 거의 액체 수준이었다. 휘저어 보니 아래에 뭉친 덩어리가 느껴졌다. 열심히 섞어 주었다. 아마 날이 따뜻해서 흐물흐물해졌나 보다. 섞어서 냉장고에 넣었더니 그 뒤로는 단단해졌다. 그런데 흐물도 나쁘지 않은게 바르기가 참 편했다. 맛이나 품질에는 차이가 없는 거 같으니 실온에 두고 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요즘 더우니까 그러지는 말자.

잼이다. 토실토실한 알갱이들이 보인다. 샹달프 블루베리 잼만은 못해도 얘도 아주 맛있었다. 무설탕이라 너무 달지도 않고 뒷맛이 깔끔해서 땅콩버터랑 잘 어울렸다.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땅콩버터 바르고 잼을 올렸다. 어휴, 따끈한 식빵 때문에 땅콩버터가 촤-하고 녹으면서 퍼지는데 너무 맛있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땅콩버터를 찾아서 무척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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