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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합정 수제버거, 서교동 과수원

by 고독한집사 201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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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무얼 먹으며 놀아야 좋을까 고민하다가 서교동 과수원이라는 곳을 찾았다. 수제버거, 브런치 등을 하는 집인데 주인이 실제로 당진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인스타에서 사진을 보니 생김새가 몹시 흡족하길래 이곳에서 소중한 한 끼를 먹기로 했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마카롱 맛집으로 유명한 '와줘서 고마워'랑 가깝기도 했다.

하지만 가게 간판이 잘 보이지는 않으므로 이런 노란색을 찾아서 들어가면 된다.

입구에서 건물까지 거리가 약간 있으니 겁 먹지 말자. 길이 뭔가 진짜 과수원 가는 길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농사 콘셉트인 듯 쇠스랑도 벽에 걸려 있고 좀 특이했다.

메뉴가 생각보다 무척 다양했다. 수제버거뿐만 아니라, 수플레, 독일식 족발인 학센, 스테이크 등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다. 하지만 여기 오기 전부터 먹을 메뉴는 이미 마음속에서 정해 뒀다. 바로 당진 사과 버거(9800원)! 3900원을 추가하면 탄산음료와 시나몬 당진 사과 또는 감자튀김을 함께 먹을 수 있다. 감자튀김 시키려다가 친구가 감자튀김을 주문한다길래, 나는 시나몬 당진 사과를 골랐다. 시나몬 당진 사과는 썰은 사과를 시나몬에 절여 구운 것이라고 했다. 다른 친구는 스페니쉬 버거와 감자튀김+탄산음료 세트를 시켰다.

주문이 끝나면 식기와 소스를 이런 바구니에 담아 가져다준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당진 사과버거. 생김새가 정말 훌륭하다. 버거에 보이는 갈색 둥그런 것은 치즈 구운 것이다. 풍미가 좋았다. 그리고 동그라미 세 개 늘어선 게 시나몬 당진 사과다.

이건 친구가 시킨 스페니쉬 버거. 건강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당진 사과버거가 더 맛있었다. 안에 사과가 들어 있어서 상큼했고, 좀 덜 부담스러운 맛이다. 스페니쉬 버거 맛이 좀 더 무겁고 고기 맛이 강렬하게 난다.

사이드는 감자튀김보다는 사과를 추천한다. 버거를 먹고 나면 이미 배가 빵빵해서 감자튀김보다는 사과로 마무리해 주는 게 좋았다. 그리고 사과를 같이 먹으면 피클은 거의 손댈 일이 없을 만큼 느끼한 맛도 싹 잡아 준다.

수제버거 맛이 흡족스러워서 다음에 다른 메뉴도 먹으러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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