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시장, 큐스 닭강정

모처럼 망원 시장에 갔다. 망원 시장에 가면 먹을 것이 참 많지만, 꼭 들리는 곳은 큐스 닭강정이다.

아마 망원 시장 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텔레비전에도 나왔던 유명한 곳이라 줄이 서 있을 때도 있다.

그동안 방송에 나왔던 장면들을 현수막으로 만들어 걸어 두셨다.

이날도 갔더니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줄 서 있었다. 닭강정을 사 먹다니 먹을 줄 아는 관광객들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무튼, 큐스 닭강정의 가격표. 

닭강정뿐만 아니라 통닭도 한쪽에서 팔고 있다. 치킨소스나 치킨무는 별도 판매이므로 필요하다면 계산하기 전에 꼭 이야기하자.

닭강정 종류가 은근 많다. 깐풍, 달콤, 매콤을 먹어 봤는데 사실 세 가지 양념의 맛이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2만원 짜리로 가장 맛있었던 매콤 닭강정으로만 주문했다. 그리고 닭똥집 튀김도 6천원 짜리를 하나 주문했다. 

닭똥집 튀김의 비주얼. 이렇게 보면 양이 잘 가늠되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있다. 일단 튀긴 똥집이 크다. 보통 다른 치킨집에서 닭똥집 튀김을 시키면 작게 자른 똥집을 튀겨서 주는데 여기는 큼직한 똥집을 튀겼기 때문에 씹는 맛이 다르다. 쫄깃쫄깃한 닭똥집 식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아마 순수 들어간 닭똥집 양만 따져 본다면 다른 치킨집보다 월등히 많을 것 같다.

매콤 닭강정.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얼마나 맛있을지 감이 오지 않는가?

같이 넣어 주는 떡도 정말 쫀득하고 맛있다. 강정 양념은 매콤이라고 해서 아주 맵거나 하진 않고 일반적이다. 강정 덩어리도 꽤 크고 뼈 없는 순살 강정이라 먹기도 좋다. 무엇보다 양이 많아서 너무 행복하다. 또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