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올린 건물에 새 중식당이 들어왔다. 영업을 시작한 지는 조금 된 것 같은데, 창문 유리에 코팅이 진하게 되어 있어서 밖에서 볼 때는 어둡기 때문에 항상 그냥 지나치곤 했던 곳이다.
요즘에는 입간판을 밖에 세워 둬서 영업 중이라는 걸 잘 알 수 있다. 다른 중국집에 비해 약간 가격대가 있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크고 깔끔하다. 주방이 홀에서 보이는데 셰프분들이 열심히 요리하시는 걸 보는 게 재밌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앉으면 따뜻한 차를 내준다. 여러 식사 요리가 있는데 내가 먹어 본 건 새우볶음밥과 쇠고기잡채밥이다. 새우볶음밥은 8천원이었고 쇠고기잡채밥과 X.O. 게살볶음밥은 9천원이다. 짜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식사메뉴가 8천원 이상으로 다른 중국집에 비해 비싼 느낌이다. 미니탕수육과 짜장면 메뉴가 16000원인데 이걸 시켜 먹는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맛은 확실히 있다. 괜히 두 번이나 가서 먹은 게 아니니까. 새우볶음밥에 함께 내 준 짜장도 아주 고소하고 재료가 실한 게 맛있다.
쇠고기잡채밥은 약간 매콤한 맛이 살짝 나는 게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당면도 탱글하고 점성도 딱 좋아서 밥은 남기고 잡채만 호록호록 다 먹었다. 그렇게 잡채만 건져 먹어도 부담되지 않는 맛이다.
X.O. 게살볶음밥은 생각보다 매웠지만, 맛있었다. 내가 X.O.가 붙는 게 맵다는 뜻인 줄 몰라서 그냥 시켰다가 놀랬을 뿐, 맛있는 매움이다. 찾아보니 X.O.는 X.O.라는 소스 이름으로 볶았다는 뜻인 거 같다. 홍콩에서 만든 소스라는데 매콤한 맛이 바탕인 소스다.
마파두부덮밥은 8천원, 유산슬 덮밥은 13000원이었는데 다음에 먹어봐야겠다.
'일상 > 먹은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식품 미니 피자 턴오버 (0) | 2020.03.10 |
---|---|
마포종점 보쌈정식 (0) | 2020.03.09 |
간석역 근처 닭볶음탕집, 정정아 식당 (0) | 2020.03.05 |
플랜터스 꿀땅콩 (0) | 2020.03.04 |
청담동 오마카세(셰프 특선) 초밥, 스시 카나에 (1) | 2020.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