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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플랜터스 꿀땅콩

by 고독한집사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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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누워 있다가 문득 꿀땅콩이 먹고 싶어서 마트 앱을 열어 검색했다. 원래 먹는 건 피셔 꿀땅콩인데, 그사이 마트에서 피셔를 빼 버렸는지 보이지 않고 있는 건 이것뿐이었다.

꿀땅콩 맛이야 다 비슷하겠거니 해서 주문했다.

피셔의 붉은색과 대척점에 있는 듯한 파란색 상자. 의인화된 땅콩 녀석 장갑까지 갖췄으면서 왜 껍데기에는 아무것도 안 입은 거냐.

상자를 열어 보니 소포장으로 나뉜 봉투 8개가 들어있다.

한 봉지 당 28그램이니까 한입거리구먼. 

내용물은 대충 한 번 뜯으면 딱 먹기 좋은 정도다. 그런데 맛은 내 입에는 피셔만 못하다. 피셔의 달콤함과 고소함의 조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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